장보고과학기지 위성통신 안테나 [해양수산부]
장보고과학기지 위성통신 안테나 [해양수산부]

[한국농어촌방송=오진희 기자] 월동연구대가 기후변화 양상을 연구하고 지구의 과거를 밝혀내기 위해 대한민국 남극과학기지로 여정을 떠납니다.

해양수산부와 극지연구소는 29일 오후 인천 송도 극지연구소에서 남극과학기지 월동연구대 발대식을 개최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발대식에는 송상근 해양수산부 차관 등이 참석해 세종과학기지 제36차 월동연구대와 장보고과학기지 제10차 월동연구대의 1년간의 새로운 활동을 응원할 계획입니다.

우리나라는 남극에 세종과학기지와 장보고과학기지 총 2개의 과학기지를 갖추고 있습니다.

남극 세종과학기지는 1988년 남셰틀랜드군도 킹조지섬에 세워진 우리나라 최초의 남극 과학기지입니다. 이곳에서는 해양·대기·생태계 연구 등이 진행됩니다.

이번 활동기간 동안 연구원들은 펭귄들의 생태를 관찰하고, 극한 환경을 견뎌내는 유용한 생명자원을 확보하기 위해 어류나 미생물 등의 채집활동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남극 세종과학기지 전경 [해양수산부]
남극 세종과학기지 전경 [해양수산부]

장보고과학기지는 2014년 동남극 빅토리아랜드 테라노바만 연안에 세워진 우리나라의 두 번째 남극 과학기지입니다. 이곳에서는 빙하와 운석을 분석해 지구와 우주의 과거를 밝혀내는 연구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장보고과학기지는 남극 내륙 안쪽으로 뻗어나가기 위한 거점 기능을 수행합니다. 현재까지 육상 진출로가 1,740km 개척된 상태입니다.

이번 활동기간에는 지난해 새롭게 지정된 남극특별보호구역을 조사하고, 로스해 해양보호구역과 남극 빙하 아래에 있는 호수인 ‘빙저호’ 등에 대한 탐사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장보고과학기지 전경 [해양수산부]
장보고과학기지 전경 [해양수산부]

월동연구대는 대장 등 일부 직무를 제외하고는 극지연구소가 공개모집을 통해 선발하며 올해는 각 기지별로 18명을 선발했습니다.

특히 이번 세종과학기지 월동연구대의 고층대기 분야와 지구물리 분야 담당으로 선발된 연구자는 모두 여성대원입니다. 월동연구대에 여성이 2명 이상 포함된 것은 세종 28차 월동연구대(2014년) 이후 처음입니다.

월동연구대에는 극지연구소가 선발한 인원 이외에도 국방부와 기상청, 해양경찰청, 소방청, 길병원 등에서 파견한 전문가들이 포함돼, 월동연구대의 안전한 남극활동을 지원합니다.

발대식을 마친 대원들은 안전훈련, 응급처치 등 생존에 필요한 교육과 대원 간 의사소통, 협동심 강화 등 소양 교육을 받을 예정입니다.

이후 장보고과학기지 대원들은 10월 22일, 세종과학기지 대원들은 11월 24일에 인천공항에서 출국해 현재 남극에 있는 대원들에게 임무를 인계받게 됩니다.
  
송상근 해양수산부 차관은 “앞으로도 정부는 지구와 인류의 더 나은 내일을 위하여 미지의 공간인 남극을 열심히 탐사하고, 동시에 남극의 환경을 지켜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저작권자 © 한국농어촌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