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BTS) 진 [뉴스1]
방탄소년단(BTS) 진 [뉴스1]

[한국농어촌방송=김도하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팀의 맏형 진을 필두로 각자 순서에 따라 입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BTS의 소속사 빅히트뮤직은 17일 "진이 이달 말 입영 연기 취소를 신청하고 이후 병무청의 입영 절차를 따를 예정"이라며 "다른 멤버도 각자의 계획에 따라 순차적으로 병역을 이행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1992년생으로 만 30세인 진은 2020년 개정된 병역법에 따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입영 연기 추천을 받아 올해 말까지 입영이 연기된 상태였으나 이날 입영 연기를 자체 철회하면서 진은 입영통지서가 나오는 대로 현역으로 입대할 예정입니다.

현행 병역법에서 3주 기초군사훈련으로 병역의무를 대체하는 예술요원은 병무청 지정 국제 예술경연 2위 이상, 국내 예술경연 1위, 5년 이상 중요 무형문화재 전수교육을 받고 자격증을 취득한 경우에만 자격을 얻을 수 있습니다. 운동선수는 올림픽 동메달 이상, 아시안게임 금메달 이상의 입상 성적으로 체육요원 요건을 충족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병역법 시행령에서 대중문화예술인은 예술·체육 분야 특기자로 포함되지 않아 국위 선양을 하는 대중문화예술인에 대한 형평성 문제가 제기됐습니다. 

BTS는 2020년 ‘다이너마이트(Dynamite)’, 2021년 ‘버터(Butter)’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 100에서 한국 가수·그룹 사상 처음으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이들은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빌보드 뮤직 어워즈를 5년 연속 수상,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를 2018년부터 4년 연속으로 수상한 바 있습니다.

앞서 K팝을 세계적으로 알린 업적을 인정해 BTS가 대체 복무할 수 있도록 허용해줘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지만, 국회 논의는 지지부진했습니다.

한편 그룹 BTS의 입대가 결정되면서 빅히트뮤직의 모회사인 하이브 주가는 크게 출렁일 전망입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하이브는 전일 대비 2.54%(3000원) 하락한 11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날 11만3500원에 출발한 주가는 장 중 한 때 10만950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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