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농촌진흥청]
한우.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농촌진흥청]

[한국농어촌방송=김도하 기자] 올해 3분기 한우와 육우, 산란계, 육계 등의 사육마릿수가 지난해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젖소와 돼지는 줄었습니다.

20일 통계청의 2022년 3분기 가축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3분기 한·육우 사육마릿수는 370만9천마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늘었습니다.

최근 2년간 송아지 가격이 오르면서 어린 소 위주로 사육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지난해 조류 인플루엔자(AI) 유행 이후 크게 줄었던 닭 사육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습니다. 육계 사육마릿수는 8천946만3천마리로 6.9% 증가했고 산란계도 7천586만3천마리로 7.3% 늘었습니다.

산란계 사육 마릿수는 지난해 1분기 조류독감으로 크게 감소했다가 서서히 증가하더니 올해 2분기에 평년 수준을 회복했습니다. 3분기에는 1983년 통계 작성이 시작된 이후 39년 만에 가장 많은 수준을 보였습니다.

통계청 관계자는 "작년 AI 여파로 산란계 사육 마릿수가 감소하면서 달걀 가격도 많이 올랐다"며 "올해는 계란 가격도 안정되고 산란계 키울 수 있는 환경이 되면서 사육 마릿수가 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오리 사육 마릿수는 919만7천마리로 지난해보다 166만6천마리(22.1%) 증가했습니다. AI 이후 산란 종오리가 늘어나면서 육용 오리 사육 마릿수가 작년보다 증가한 것으로 통계청은 분석했습니다.

한·육우 사육 마릿수는 370만9천마리로 지난해보다 8만6천마리(2.4%) 증가했지만 2분기보다는 2만5천마리(-0.7%) 감소했습니다. 

최근 2년간 송아지 산지 가격이 높아 번식 의향이 늘면서 1~2세 미만, 2세 이상 사육 마릿수가 증가했습니다.

농협에 따르면 600㎏ 기준 한우 한 마리 산지 가격은 큰 소 수컷의 경우 2020년 538만6천원에서 지난해 601만4천원으로 올랐습니다. 

큰 소 암컷은 2020년 610만1천원에서 지난해 644만5천원으로 상승했습니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난 분기보다 한·육우 사육 마릿수가 줄어든 이유는 산지 가격이 올해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1~2분기 지나면 한·육우 사육 마릿수가 조금씩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습니다.

원유 할당물량 감축과 사료비 상승으로 젖소 사육 마릿수는 지난해보다 1만 마리(-2.6%) 감소한 38만9천마리로 집계됐습니다. 전 분기보다는 1천마리(0.4%) 증가했습니다.

돼지 사육 마릿수는 1132만6천마리로 지난해보다 13만9천마리(-1.2%) 감소하고 전 분기보다는 16만 마리(1.4%) 증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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