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촌방송=이희승 기자] 고용노동부(고용부)가 최근 계속되는 산업재해 사망사고에 전국 SPC r계열 식품·원료 관련 사업장을 불시 감독한다고 밝혔습니다.

고용부는 지난 23일 "사망사고에 대한 원인 규명, 신속 수사와는 별개로 특단의 조치를 마련해 즉각 시행한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먼저 최근 청년 근로자 끼임사고에 이어 근로자 부상사고가 잇따른 SPC 그룹에 대해 강력한 산업안전보건 기획감독을 실시합니다.

식품·원료 계열사의 전국 현장을 대상으로 현장 유해·위험 요인뿐만 아니라 안전보건관리체계 등 구조적 원인을 점검하고 개선 지도할 예정입니다. 감독 대상은 이번 주 중에 특정해 불시 감독할 계획입니다.

대상 사업장은 SPC삼립, 파리크라상, 비알코리아, 샤니, 호남샤니, 에스팜, 설목장, 샌드팜, 호진지리산보천, 오션뷰팜, SPL, SPC Pack 등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더불어 식품 혼합기 등 위험 기계와 장비를 보유한 전국 사업장 13만 5000곳을 대상으로도 안전조치 이행 여부를 집중 단속합니다. 단속 기간은 24일부터 오는 12월 2일까지입니다.

집중 단속은 기업 현장 지도를 시작으로 현장 이행력을 확보하기 위한 불시 감독으로 진행됩니다. 적발된 사업장에는 법령 위반에 고의성이 있다고 보고 시정명령·사용중지 명령 등 강력 조치할 계획입니다.

또한 기업 스스로 사고 예방 역량 체계를 갖출 수 있도록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 및 이행에 대한 지원을 강화합니다. 내년에는 50인 미만 제조업체 1만여 곳까지 대상을 확대합니다.

위험한 기계·기구에 대한 안전 검사와 인증 제도가 이제는 현장에서 사고를 예방하는 방향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전반적으로 정비하며, 그동안 발생한 사고 현황과 원인을 분석해 안전 검사·인증·자율안전확인 대상 추가를 검토할 예정입니다.

이정식 고용부 장관은 "대기업일수록 스스로 역량을 갖추고 효과적으로 사고를 예방해야 하는데, 조금만 더 주의를 기울여도 발생하지 않을 사고가 지속되고 있다"며 "근로자가 사망에 이르렀다는 건 우리 사회가 용인할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기업 스스로 사고의 근본적 원인을 찾아 예방하도록 강력한 감독과 현장 지원을 병행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한편 지난달 26일에는 대전 현대프리미엄 아울렛 화재 사고로 7명이 사망하고 1명이 다쳤으며, 지난 15일에는 평택 SPL 공장에서 끼임 사망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지난 21일에는 SGC이테크 안성 물류센터 시공현장 붕괴로 3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으며, 지난 23일 오전에는 성남 샤니 제빵공장에서 근로자 손가락이 기계에 끼어 절단된 사고가 발생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