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길 국민의힘 의원 [뉴스1]
안병길 국민의힘 의원 [뉴스1]

[한국농어촌방송=김도하 기자] 국민의힘 안병길 의원(부산 서·동구)은 기후변화 실정을 감안해 식목일을 세계 산림의 날인 3월 21일로 앞당기는 내용의 산림기본법 일부 개정 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28일 밝혔습니다.

안 의원이 대표 발의한 산림기본법 개정안은 매년 3월 21일을 식목일로 하고, 식목일부터 4월 5일까지를 식목주간으로 하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또 개정안에 따라 국가와 지자체는 식목일과 식목주간 취지에 적합한 기념행사와 사업을 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안 의원에 따르면 식목일이 처음 제정된 1946년의 4월 초순 평균기온은 7.9도였지만, 2021년 4월 초순의 평균기온은 11.9도까지 올랐습니다.

국립산림과학원이 나무를 심기에 가장 알맞은 온도로 분석한 6.5도를 훨씬 넘어서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는 것이 안 의원의 설명입니다.

안 의원은 "산림청은 국민적 공감대가 부족하다는 입장인데, 국민 인식이 변할 때까지 기다릴 게 아니라 식목일 조정 관련 연구용역과 홍보를 강화해야 한다"며 "기후변화가 심화하는 상황에서 4월 5일이라는 날짜에만 집착하면 식목일은 껍데기만 남고 말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안 의원은 지난 산림청 국정감사에서 식목일의 실효성이 사실상 많이 퇴색된 점을 지적했습니다. 안 의원은 "식목일이 되기 전에 대부분의 식목행사가 완료되고, 앞으로는 식목일에 나무를 심는 사람들이 점점 더 줄어들 것이 자명한 만큼, 4월 5일이라는 날짜의 상징성과 역사성 때문에 식목일을 앞당기지 못한다면, 식목일에 남는 것은 결국 껍데기 뿐일 것"이라며 식목일 조정 필요성을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남성현 산림청장은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며 부정적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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