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재펠릿.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뉴스1]
목재펠릿.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뉴스1]

[한국농어촌방송=김도하 기자] 올겨울 주택 난방용 목재펠릿 수급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28일 산림청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지속된 원자재 확보 어려움으로 펠릿 생산이 저조하며, 환율상승으로 수입 물량도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달 기준 펠릿 재고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이상 감소하면서 올겨울 수요를 맞추기 위한 현실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입니다.

올해 겨울 예측 소비량은 2만3천t이지만, 생산계획량은 이보다 5천t 적은 1만8천t에 불과합니다.

반면 실내등유 가격(원/ℓ)은 지난해 8월 기준 9만4089원에서 올해 8월 16만3949원으로 폭등했습니다.

이에 따라 산림청은 최근 산림조합중앙회와 지역 산림조합, 민간 목재펠릿 제조업체와 간담회를 열어 주택 난방용 목재펠릿의 안정적 공급대책을 논의했습니다.

간담회에서는 단기적으로 부족분을 충당하는 방안으로 추가 수입 조달, 발전용 목재펠릿 생산시설에서 겨울철 한시적으로 가정난방용 목재펠릿 생산하는 방안 등을 논의했습니다.

장기적으로는 노후한 제조시설 설비 교체를 통한 생산량 증대, 비축시스템 구축과 유통구조 개선, 인력난 극복을 위한 청년 일자리 지원 등이 제안됐습니다.

제조업계는 그동안 농·임업인에게 주어졌던 목재펠릿 부가가치세 감면 혜택이 올 연말에 종료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조세특례제한법'일부 개정 법률안에 대한 우려 목소리도 전달했습니다.

최근 원목 가격과 인건비 등 물가 상승으로 목재펠릿 판매단가가 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부가가치세 혜택이 중단될 경우, 농·임가의 경제적 부담이 커질 뿐 아니라 이로 인해 소비 위축으로 난방용 목재펠릿 제조업체에도 큰 타격이 예상된다는 입장입니다.

하경수 산림청 목재산업과장은 "주택 난방용 목재펠릿 수급은 국민 삶과 직결되는 만큼, 안정적으로 공급되도록 힘을 쏟을 것"이라며 "부가세 감면 혜택도 유지되도록 면밀히 대응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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