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레 홀빅 모위(Mowi) 영업부장이 2일 부산에서 열린 씨푸드 세미나에서 발표하고 있다 [이희승 기자]
토레 홀빅 모위(Mowi) 영업부장이 2일 부산에서 열린 씨푸드 세미나에서 발표하고 있다 [이희승 기자]

[한국농어촌방송=이희승 기자] 노르웨이 수산물 업계가 한국을 잠재력이 큰 주요 시장으로 바라보고, 지속 가능한 수산업을 강조했습니다. 

노르웨이수산물위원회(이하 NSC)는 2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파크하얏트에서 '노르웨이 수산물의 미래: 한국 시장에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수산물 공급'을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습니다.

이날 세미나에는 요한 크발하임 한일 총괄이사, 미아 번하드센 한국 매니저 등 NSC 관계자를 비롯해 연어 양식업체 모위(Mowi), 대구 공급업체 스테트 토르스크(Statt Torsk) 등 노르웨이 수산물 업체 관계자 다수가 참석했습니다.

특히 이들은 한국 시장 잠재력을 높게 평가하며 수산업의 '지속 가능성'과 '품질에 맞는 가격 유지'를 강조했습니다.

이날 발표를 맡은 크발하임 총괄이사는 "한국은 노르웨이 고등어의 최대 시장이자 노르웨이 연어를 전 세계에서 11번째로 많이 소비하는 중요한 시장"이라고 말했습니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노르웨이 연어 소비량은 전년보다 3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어 그는 "연어 한 마리씩 백신 접종해 항생제를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기생충은 스타워즈처럼 레이저로 제거한다"며 "수산물 자체뿐만 아니라 노르웨이의 자연환경, 원산지도 중요하다. 씨푸드 프롬 노르웨이(Seafood from Norway) 마크는 무료이니 관련 업체들은 많이 써달라"고 당부했습니다. 

2일 씨푸드 세미나에서 발표하는 구스타브 브룬 라이 스테트 토르스크(Statt Torsk) 대표 [이희승 기자]
2일 씨푸드 세미나에서 발표하는 구스타브 브룬 라이 스테트 토르스크(Statt Torsk) 대표 [이희승 기자]

토레 홀빅 모위 영업부장은 발표를 통해 "모위 공장은 유럽과 미국뿐만 아니라 한국, 중국, 베트남, 싱가포르 등 아시아에도 있다"며 "한국을 대상으로 한 소비자 제품을 다룬 지 10년이 됐다. 특히 한국은 앞으로 고부가가치 상품 면에서 큰 시장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또 "소비자 한 명이 연어를 얼마나 소비하는지 봤을 때 한국의 경우 내년에는 일본보다 더 큰 시장이 되지 않을까 한다"며 "단기적으로는 (연어)시장 정체가 예상되므로 가격을 다소 높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구스타브 브룬 라이 스테트 토르스크 대표는 "한국에 굉장히 자주 와서 비즈니스를 하고 있다. 100번 이상 방문했다"며 "한국의 대구탕에 노르웨이의 대구가 사용될 수 있다고 하니 영광"이라고 말했습니다.

현재 노르웨이에서 양식 중인 대구는 품종을 개량해 7세대까지 키운 것으로, 식감이 좋아지고 단백질 함량이 높은 것이 특징입니다. 또 돼지나 소보다 탄소배출양이 90% 적습니다.

그는 "지구의 70%는 바다인데, 단백질 공급원에서 수산물이 차지하는 건 2% 정도"라며 "어획량은 이미 바다에서 끌어올릴 수 있는 전체 양의 90%이니, 양식의 중요성이 높아졌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치어 때부터 모든 지속가능성을 보장하며 양식한다. 하루 만에 어획해 신선도는 세계 최고가 아닐까. 고래회충도 없고, 한국 시장 공급 가능성도 검증했다"고 말했습니다.

2일 씨푸드 세미나에서 발표 중인 김형탁 쿠팡 육류·수산 부문 이사 [이희승 기자]
2일 씨푸드 세미나에서 발표 중인 김형탁 쿠팡 육류·수산 부문 이사 [이희승 기자]

이날 세미나에서는 김형탁 쿠팡 육류·수산 부문 이사가 한국의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시장 성장과 쿠팡의 새벽배송 시스템을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김 이사는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소비와 집밥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한국의 신선식품 온라인 시장 규모가 확대됐다"며 "쿠팡은 산지직송 프로세스를 도입해 몇백 km 떨어진 곳에서도 신선식품 직배송이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노르웨이산 연어도 5일 만에 소비자 문 앞까지 배송할 수 있다. 실제 고객들에게 높은 별점과 좋은 상품평을 받았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NSC는 노르웨이 수산업체 12곳과 2일부터 오는 5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부산국제수산엑스포(BISFE 2022)'에 참가합니다. 

엑스포에서는 노르웨이산 어종의 시장 확대를 위해 연어뿐만 아니라 대구·건어물 공급 업체와도 부스를 마련했습니다. 노르웨이산 건어물은 우수한 품질과 맛으로 지리적 표시제(PGI) 인증을 받았으며, 곧 국내 시장에 소개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저작권자 © 한국농어촌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