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 기관투자자 등 참석한 가운데 3일 서천연수원에서 진행
사외이사 허은녕, 유명희 선임 의안 상정
한종희 대표 "이사회 독립성과 전문성 강화해 나갈 것"
주총 시작 전 묵념하며 추모의 시간 갖는 등 엄숙하게 진행

삼성전자가 제54회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허은녕 후보와 유명희 후보를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홍채린 기자]
삼성전자가 제54회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허은녕 후보와 유명희 후보를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홍채린 기자]

[한국농어촌방송=홍채린 기자] 삼성전자가 3일 제54회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허은녕 사외이사와 유명희 사외이사를 각각 88.29%·99.25%로 선임했습니다. 

사외이사 허은녕 선임은 찬성률 88.29%로 가결, 사외이사 유명희 선임은 찬성률이 99.25%로 가결됐습니다. 

삼성전자가 3일 용인시 삼성전자 인재개발원 서천연수원에서 제54회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사외이사 선임 안건을 논의했습니다. 삼성전자 임시주총은 2016년 이후 약 6년만입니다. 

임시주총 시작에 앞서 삼성전자는 이태원 참사 피해자들을 위한 애도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사회 구성원은 김한조 이사회 의장, 김종훈 이사, 김준상 이사, 사내 이사는 경계현 대표 이사, 노태문 이사, 박학규 이사, 이정배 이사가 참석했습니다. 김선욱 이사는 해외 출장 건으로 불참했습니다.  

삼성전자가 3일 경기도 용인시 삼성전자 인재개발원 서천연수원에서 '제54기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삼성전자]
삼성전자가 3일 경기도 용인시 삼성전자 인재개발원 서천연수원에서 '제54기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삼성전자]

한종희 부회장은 "오늘 임시주주총회는 사외이사 두 분이 지난 4월과 5월 사임 및 퇴임하심에 따라 신규로 사외 이사 두 분을 선임하기 위해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하게 됐다"며 말했습니다. 

한 부회장은 "한화진 사외이사는 지난 4월 환경부장관으로 선임되었고, 박병국 사외이사는 지난 5월 별세로 퇴임했다"며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사외이사를 조기에 신규 선임하여, 사외이사의 이사 총수 과반 요건을 충족시키고, 이사회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지속 유지해나갈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 회사의 발전과 주주이익 극대화를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김한주 감사위원회 위원장은 "사외이사 선임 건으로 사외이사 허은녕, 하외이사 유명희를 선임하는 것"이라며 "의안 제출 경의와 내용에 대해 설명을 받고 관계 서류를 면밀히 검토했고 법령 또는 정관에 위반하거나 현저하게 부당한 사안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전했습니다. 

김종훈 사외이사 후보 추천위원회 위원장은 "일신상 이유로 사외이사 후보 추천위원회에서는 신규 후보 두 분을 추천했고, 지난 8월 30일 개최된 위원회에서 후보자에 대한 자격 등을 심의한 결과 허은영 후보와 유영희 측 후보를 추천하기로 결의했다"며 "또한 9월 21일까지 주주제안을 접수한 결과 추천된 후보는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사외이사 후보에 선정 기준은 관계 법령에 하자가 없는 자로서 회사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음은 물론 경영 투명성을 제고할 수 있는 분으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허은녕 후보는 현재 서울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며, 세계 에너지 경제학회 부회장, 한국자원경제학회 회장 등을 역임한 에너지자원 환경 관련 경제 및 정책 분야의 최고 전문가로 회사의 ESG 경영 강화에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습니다. 

유명희 후보는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외교부 경제통상대사를 역임하였으며 지난 2020년에는 세계무역기구 사무총장 최종 후보 2인에도 오른 국제통상전문가입니다. 급변하는 국제 정세가 심화되고 있는 글로벌 기업 간 무역 경쟁 상황 대응에 기여할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전자가 3일 경기도 용인시 삼성전자 인재개발원 서천연수원에서 '제54기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삼성전자]
삼성전자가 3일 경기도 용인시 삼성전자 인재개발원 서천연수원에서 '제54기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삼성전자]

이어 주주들의 질문도 이어졌습니다. 임시주주총회에 참석한 주주는 "회사 정관을 보면 이사의 원수는 3인 이상 14인으로 한다고 돼 있다“며 "사외이사 두 분이 사임하신지 벌써 7개월이 돼 가고 있는데 업무 수행상 지장이 없는 경우는 선임하지 않아도 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기에 선임하지 않은 이유가 있나"고 질문했습니다. 

또한 4~6개월 후면 정기 주주총회가 있는데, 정기 주주총회에서 선임하지 않고 이번에 임시 주주총회를 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질문했습니다. 이에 한종희 부회장은 "상법상 매년 정기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를 충원할 수도 있었지만, 이사회의 독립성 유지를 위해 빠른 시일 내에 신규 사외이사를 선임하고자 이번 임시주주총회를 소집하게 되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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