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과기부·환경부·국토부·효성·하이창원·현대자동차, '액화수소 생태계 조성 위한 MOU' 체결
내년 연 최대 3만톤 규모 인천 액화수소 플랜트 가동...40여개 충전소 운영 예정
기체수소 대비 운송·저장 획기적 개선 및 수소. 시대 본격화 앞장

추형욱 SK E&S 대표이사 사장(오른쪽에서 네번째)이 9일 롯데호텔 서울에서 열린 '액화수소 생태계 조성 업무협약(MOU)' 체결식에 참석해 한덕수 국무총리(가운데) 등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한화진 환경부 장관,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박정국 현대자동차 사장, 이상운 효성 부회장, 한덕수 국무총리, 추형욱 SK E&S 사장, 강영택 하이창원 이사,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이원재 국토교통부 1차관. [SK E&S]
추형욱 SK E&S 대표이사 사장(오른쪽에서 네번째)이 9일 롯데호텔 서울에서 열린 '액화수소 생태계 조성 업무협약(MOU)' 체결식에 참석해 한덕수 국무총리(가운데) 등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한화진 환경부 장관,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박정국 현대자동차 사장, 이상운 효성 부회장, 한덕수 국무총리, 추형욱 SK E&S 사장, 강영택 하이창원 이사,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이원재 국토교통부 1차관. [SK E&S]

[한국농어촌방송=홍채린 기자] SK E&S는 내년부터 연 최대 3만톤 규모의 액화수소 생산·유통을 본격화해 '대한민국 액화수소 시대'를 열어 나갈 예정입니다. 

SK E&S는 9일 산업통상자원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환경부, 국토교통부, 효성, 하이창원, 현대자동차와 '액화수소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MOU 체결식엔 국무총리 및 관계 장관, 민간위원이 참여해 수소경제 관련 주요 정책을 심의·의결하는 '제5차 수소경제위원회'의 사전 행사로 진행됐습니다. 

협약 당사자들은 2023년부터 국내에서 액화수소가 원활하게 생산·유통·활용될 수 있도록 수소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수소 버스를 포함한 수소 상용차 보급 확산에 함께 나서기로 했습니다. 

먼저 SK E&S를 비롯해 효성, 하이창원 등 액화수소 공급사들은 2023년부터 경쟁력 있는 액화수소를 생산하고 안정적으로 유통시키는 데 주력할 방침입니다. 

정부는 액화수소의 생산·유통·활용 활성화를 위해 기술 개발, 인프라 구축, 활용처 보급 확대에 대한 정책적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현대차는 액화수소의 주요 활용처인 수소 상용차가 차질없이 생산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유지·보수에 적극적으로 나섭니다. 제조사 

현재 SK E&S는 인천 지역에 연간 최대 3만톤 규모의 액화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플랜트를 건설 중입니다. 

2023년 하반기부터 생산에 본격 착수할 예정입니다. 생산한 액화수소는 전국 거점 지역의 충전소를 통해 공급됩니다. 

SK E&S는 미국 플러그파워사와 공동 설립한 SK플러그하이버스를 통해 버스 차고지 등 수요처 인근에 액화수소 충전소 약40여개소를 구축 중입니다. 

액화수소란?..."47.1조원 경제적 효과 및 온실가스 약 2800만톤 감축 효과"

액화수소는 상온에서 기체 형태로 존재하는 수소를 영하 235도의 극저온 상태로 냉각해 액체 형태로 만든 수소입니다. 

기체 수소 대비 부피가 1/800, 1회 운송량은 약 10배 수준으로 대용량 저장·운송에 유리해 운송비를 절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 충전 속도가 빨라 같은 시기에 기체수소 대비 약 4배 이상의 차량에 충전이 가능합니다. 또한 고압 압축이 필요한 기체 수소와 달리 대기압 수준에서 저장할 수 있어 폭발과 화재 위험이 낮아 높은 안정성도 자랑합니다. 

지금까지 국내 수소 생태계는 기체수소를 기반으로 성장해 왔습니다. 2023년부터는 수소사업에 참여를 선언한 기업들의 액화수소 생산과 충전 인프라 구축이 본격화되면서 국내 수소사업이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미 미국, 일본, 독일 등 해외에서는 250개소 이상의 액화수소 충전소가 운영되는 등 액화수소를 중심으로 수소 생태계가 확장되고 있습니다. 

추형욱 SK E&S 대표이사 사장(왼쪽)이 9일 롯데호텔 서울에서 열린 '제5차 수소경제위원회'에서 한덕수 국무총리로부터 수소경제위원회 민간위원 위촉장을 전달받고 있다. [SK E&S]
추형욱 SK E&S 대표이사 사장(왼쪽)이 9일 롯데호텔 서울에서 열린 '제5차 수소경제위원회'에서 한덕수 국무총리로부터 수소경제위원회 민간위원 위촉장을 전달받고 있다. [SK E&S]

추형욱 SK E&S 대표이사 사장은 이날 산업계, 학계 연구기관 등 국내 수소경제 전문가들로 구성된 제2기 수소경제위원회 민간위원으로 위촉되기도 했습니다. 수소경제위원회는 정부위원 9명, 제2기 민간위원 11명으로 구성했습니다.

금번 위원회에서는 기존위원 임기만료에 따라 2기 민간위원을 새로 위촉하고, 산업계 위원을 기존 3명에서 5명으로 확대해 민간 기업이 주도하는 수소경제 컨트롤 타워를 구성했습니다. 

정부위원에는 국무총리, 산업(간사), 기재부, 과기부, 행안부, 국토부, 환경부, 해양수산부, 중기부 장관이 포함됐습니다. 

제 2기 민간위원은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 박정국 현대자동차 사장, 정승일 한국전력공사 사장, 추형욱 SK E&S 대표이사 사장 및 SK수소사업추진단장, 김방희 제이엔케이히터 사장, 박상욱 서울대학교 과학학과 교수, 김윤경 이화여자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조은애 KAIST 신소재공학과 부교수, 문재도 수소융합얼라이언스 회장, 박상진 한국기계연구원 원장, 안미현 서울신문 수석논설위원이 위촉됐습니다.

이번 위원회는 새정부 출범 후 첫번째로 개최된 위원회입니다. 수소산업 본격 성장을 위한 새로운 수소경제 정책방향을 발표하고 논의했습니다. 

그간 수소 정책은 수소승용차, 발전용 연료전지 등 일부 활용 분야로 국한되어 생산, 저장, 운송 분야 등의 산업경쟁력이 선진국과 격차가 있었습니다. 

또한 화석연료 기반의 그레이수소 생태계 중심으로 이루어져 온실가스 감축 효과가 미흡하다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화석연료 기반의 그레이수소는 'LNG를 개질한 추출수소', '석유화학·철강 공정에서 발생한 부생수소' 등을 말합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에 △대규모 수소수요 창출, △수소 유통 인프라 구축, △국내외 청정수소 공급망 구축, △수소시장 제도적 기반 마련 등 4대 전략별로 과제를 추진합니다. 

2030년까지 수소상용차 3만대 보급, 액화수소충전소 70개소 보급, 2036년 청정 수소 발전 비중 7.1%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2030년 47.1조원의 경제적 파급효과와 9.8만명의 고용을 창출하고, 온실가스 약 2800만톤을 감축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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