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촌방송=조수아 인턴기자] 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정진상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과 체포영장을 청구했지만 기각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검사 엄희준)는 지난 9일 정 실장의 자택과 국회 본관 당대표 정무실장실, 민주당 중앙당사 내 대표 비서실을 압수수색하고, 정 실장 측 변호인에게 출석요구서를 전달했습니다. 

법원의 체포영장 기각은 정 실장이 검찰의 소환에 응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정 실장은 이미 "검찰이 소환하면 언제든지 당당하게 응해 성실히 조사를 받을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밝힌 바가 있습니다. 

검찰은 정 실장 측과 조환조사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양측 협의가 완료되면 정 실장은 다음주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할 것으로 보이고 있습니다. 

검찰은 전날 압수수색에서 정 실장의 경기 성남 자택 지하주차장 CCTV 영상, 차량 출입 내역 등을 확보했습니다. 이어 정 실장의 국회 본청 사무실에서 인터넷 검색 기록, 윈도우 로그인 프로그램 설치 기록, 메모 용지, 파쇄된 종이 등을 확보했습니다. 

한편, 검찰은 같은 날 국회 민주당 대표 비서실에서 확보한 컴퓨터에서 운영체제가 재설치되는 등의 증거인멸 정황이 파악됐다고 전했습니다. 

이 대표는 이날 정 실장 압수수색과 관련해 "(검찰이) 이런 허무맹랑한 조작 조사를 하려고 대장동 특검을 거부하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결국 진실은 드러나게 된다. 국민을 속이고 역사를 속이는 것도 잠시라는 것을 잊지 말기를 바란다"며 "검찰이 훌륭한 소설가가 되기는 쉽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정 실장은 뇌물수수, 부정처사후수뢰, 부패방지법 위반, 증거인멸 교사 등 4가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정 실장이 성남시 정책비서관, 경기도 정책실장으로 재직하면서 2013~2014년간 총 1억4천만원의 뇌물을 수수한 것으로 판단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