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병환 농협금융지주 회장 [뉴스1]
손병환 농협금융지주 회장 [뉴스1]

한국농어촌방송=김도하 기자] NH농협금융지주가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손병환 지주 회장과 계열사 대표들에 대한 인선 절차에 들어갑니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금융은 이날 오후 임추위를 가동해 지주회장 및 3개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경영 승계 절차를 개시할 예정입니다.

인선 대상은 올해 말 임기가 만료되는 손병환 NH농협금융 회장, 권준학 NH농협은행장, 김인태 NH농협생명 대표이사, 강성빈 NH벤처투자 대표이사 등 4명입니다.

NH-아문디자산운용의 박학주 대표이사 역시 연말에 임기가 끝나지만, 농협금융의 완전 자회사가 아닌 만큼 해당 법인에서 경영승계 절차를 별도로 진행합니다.

NH농협금융의 임추위는 함유근 사외이사를 위원장을 맡고, 이순호 사외이사, 이종백 사외이사, 사내이사인 배부열 부사장, 비상임이사인 안용승 이사 등 모두 5명의 위원으로 구성됩니다.

임추위는 농협금융 지배구조 내부규범에 따라 경영승계 절차가 개시된 날로부터 40일 이내에 추천 절차를 마무리하게 됩니다. 

임추위가 차기 CEO를 추천하면 NH농협금융과 각 계열사 주주총회에서 최종 선임됩니다.

업계 안팎에서는 손병환 현 NH농협금융 회장이 연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앞서 김용환·김광수 전 농협금융 회장 등이 2년 임기 후 1년 정도 더 연장한 사례가 있어 손 회장 역시 전례를 따를 것이라는 관측입니다.

손 회장은 1962년생으로 다른 금융지주 회장들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젊은데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3분기까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해 이 같은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5대 금융지주 중 첫 회장 임기가 만료되는 만큼 전직 관료 출신 등이 낙하산으로 내려올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권준학 NH농협은행장의 연임 여부도 주목됩니다. 농협은행장은 그동안 연임한 사례가 없어 권 은행장은 교체될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한편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과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은 내년 3월 회장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습니다.

조 회장의 경우 연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지만, 손 회장은 최근 금융위 정례회의에서 우리은행의 라임펀드 불완전판매(부당권유 등) 등을 이유로 문책 경고 조치를 받아 연임이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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