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촌방송=홍채린 기자] 삼성물산·포스코·한국전력·한국남부발전·한국석유공사 등 국내 기업 5곳이 컨소시엄을 꾸리고 사우디아라비아가 짓고 있는 스마트 도시 ‘네옴시티’ 내 그린수소·암모니아 공장을 건설합니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포스코·한국전력·한국남부발전·한국석유공사 등 국내 기업 5곳은 사우디 국부펀드(PIF)와 65억 달러(약 8조5540억원) 규모의 ‘그린수소 플랜트 건설추진 프로젝트’ 업무협약(MOU)을 체결할 예정입니다. 

내년 1분기 사업 타당성 조사와 사업 참여 조건을 PIF 측과 협의할 계획입니다. 

이번 업무협약으로 사우디 홍해 연안 얀부시에 39만6694㎡ 규모의 그린수소·암모니아 생산 공장을 짓고, 20년간 운영합니다.

건설기간은 2025년부터 2029년까지입니다. 연간 생산량은 120만 톤, 협약 액수는 65억달러로 약 8조5000억원에 달합니다.

그린수소는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를 통해 생산한 전기로 물을 분해해 생산한 친환경 수소입니다. 

‘네옴시티 프로젝트’란?

‘미스터 에브리싱’으로 불리는 사우디아라비아 빈 살만 왕세자가 G20 정상회의 일정을 마친 후 오는 17일 방한하면서, ‘네옴시티 프로젝트’가 화두에 올랐습니다. 

네옴시티는 사우디아라비아 북서부 사막에 첨단 기술과 신재생에너지 등을 구현한 ‘첨단 미래 신도시’를 구축하는 것입니다. 사업규모는 총 710조 원입니다.

170km의 직선 도시 ‘더 라인’, 바다 위에 떠 있는 산업단지 ‘옥사곤’, 친환경 산악 관광 단지 ‘트로제나’ 등으로 구성됩니다. 

특히 주거단지 더 라인은 500m 높이에 두 개의 건축물(미러라인)이 170km가량 평행하게 뻗어 있는 웅장한 형태를 이루게 됩니다. 건물외벽은 거울처럼 반사되는 유리로 지어져 태양광을 이용한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할 계획입니다. 완공하면 최대 600만~900만명이 거주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여기에 국내 대표 기업들이 프로젝트 참여에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번 방한 기간 동안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김동환 한화 부회장 등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차담회를 가질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미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은 ‘네옴시티 더 라인’ 지하에 고속, 화물철도 서비스를 위한 터널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해졌습니다, 

여기에 더해 인공지능(AI)과 5세개(5G) 무선통신, 사물인터넷(IoT) 등 IT 분야까지 확장될 가능성도 보입니다.

만약 SK그룹, 한화, 현대자동차 등도 이번 계기로 사업 수주를 얻는다면 양국간 대규모 경제 협력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입니다. 

SK는 친환경 에너지 부문, 현대자동차는 미래항공모빌리티(AAM) 및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인프라 부문, 한화는 태양광 등 신재생 에너지와 UAM 인프라 시설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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