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촌방송=이희승 기자] 원유 기본가격 인상으로 흰 우유 등 유제품 가격도 줄줄이 오르는 ‘밀크플레이션’ 조짐이 보입니다.

지난 3일, 마시는 원유와 가공용 원유의 가격을 다르게 정하는 ‘용도별 차등가격제’를 중심으로 한 낙농제도 개편 방안이 약 50일 만에 합의됐습니다.

이에 마시는 원유 가격은 리터당 49원 올라 내년부터 리터당 996원이 됩니다. 가공용 원유는 리터당 800원이 됩니다.

소비자는 이러한 가격 변화를 바로 체감할 예정입니다. 가장 먼저 가격을 올리겠다고 발표한 곳은 서울우유였습니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은 오는 17일부터 우유 전체 제품 가격을 평균 6% 올리겠다고 지난 10일 밝혔습니다.

대표제품인 흰 우유 1000mL는 대형마트 기준 2710원에서 2800원 후반대가 됩니다.

매일유업 흰 우유 900mL는 2610원에서 2860원으로, 남양유업 흰 우유는 2650원에서 2880원으로 오릅니다.

흰 우유뿐만 아니라, 가공유와 유제품도 가격 인상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빙그레는 자사 유제품 가격을 이번 달 중순부터 단계적으로 인상한다고 밝혔습니다. 바나나맛우유는 편의점 기준 1500원에서 1700원이 되고, 요플레 오리지널도 16% 오를 예정입니다.

가격 인상 단행 이유로 이번 원유 가격 상승과 함께 원부자재 값과 에너지 비용, 물류비 등이 거론됩니다.

한편 밀크플레이션 여파로 라테 등 우유를 쓰는 메뉴가 많은 커피 업계, 우유·버터를 자주 사용하는 제빵 업계도 가격을 올릴지 주목됩니다.

올해 이미 스타벅스, 커피빈 등 프랜차이즈 카페와 뚜레쥬르, 파리바게뜨 등 베이커리가 제품 가격을 최소 한 번, 많으면 두 번씩 올린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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