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촌방송=김도하 기자] 경기 용인시 육용종계 농장과 전남 장흥군 육용오리 농장에서 각각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감염 사례가 확인된 데 이어 경기 화성시의 육용종계 농장에서도 AI 항원이 검출돼 가축 방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용인시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로 확진된 처인구 백암면 육용종계 농장에 대해 살처분 작업을 하고 있다고 17일 밝혔습니다.

닭 4만1천마리를 키우는 이 농장에서는 지난 15일 닭 300마리가 폐사해 실시한 간이검사에서 시험체 10마리 모두에서 H5형 AI 항원이 검출됐습니다.

이에 따라 진행된 정밀 검사에서는 전날 밤 고병원성이라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시 방역 당국은 전날에 이어 굴착기 2대와 덤프트럭 2대, 지게차 2대, 인력 50여명을 투입해 살처분과 매몰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해당 농장 500m 이내에는 다른 가금류 농장이 없으며, 용인시 전역에서는 76개 농가에서 가금류 447만 마리를 사육하고 있습니다.

전남도 역시 이날 "장흥군 부산면 육용 오리농장서 나온 AI H5N1 항원은 고병원성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도는 고병원성 AI 발생 농장 반경 10㎞ 이내 닭과 오리 등 57만4천마리를 살처분했습니다.

아울러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육용종계 2만4천마리를 사육 중인 경기 화성시 소재 육용종계 농장에서도 AI 항원을 확인했습니다.

이 농장에서는 지난 15일 닭 10마리가 폐사한 데 이어 전날 70마리가 폐사해 검사한 결과 H5형 AI 항원이 검출됐습니다.

고병원성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정밀 검사 결과는 이르면 이날 중 나올 예정입니다.

시 방역 당국은 이날 오전부터 굴착기 1대와 지게차 3대, 작업 인력 30명 등을 투입해 해당 농장에서 사육 중인 닭 2만4천마리에 대해 살처분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해당 농장 반경 500m 내에 다른 가금류 농장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다만 방역대로 설정된 10㎞ 내에는 38개 농가에서 가금류 190만 마리를 사육 중인 상황입니다.

시는 방역대 내 이동 제한을 하고, 관내 농가 예찰과 주변 소독 등 방역 조치를 강화한다는 방침입니다.

현재 화성시에서는 97개 농가에서 가금류 413만 마리를 사육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