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정치 한번 안 해본 사람"
"尹 단일화 안철수, 배경 따져볼 필요 있어"
"유승민, 당 대표 출마 불분명해"
"이준석 지역구 국민의힘에 불리한 곳"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에서 '대한민국 혁신의 길을 묻다'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2022.6.27 [뉴스1]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에서 '대한민국 혁신의 길을 묻다'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2022.6.27 [뉴스1]

[한국농어촌방송=조수아 인턴기자]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차기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힘 대표로 한동훈 법무부장관이 참신하지만 당을 이끌 재목인지는 모르겠다는 의견을 밝혔습니다. 

김 전 위원장은 지난 21일 오후 KBS '주진우 라이브'와의 인터뷰에서 "2024년 총선은 지금 윤석열 대통령이나 국민의힘에서 가장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총선을) 성공적으로 끌기 위해서는 최선의 방법이 뭔지를 생각하고, 거기에 맞는 조취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진행자가 "한 장관은 참신해 보이냐"고 묻자 김 전 위원장은 "영향으로 보나 여러 가지 측면에서 봤을 때는 참신하지만 정치를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사람이 갑작스럽게 당을 이끈다는 게 그렇게 간단한 문제는 아니다"라고 판단했습니다. 

이와 관련, 김 전 위원장은 "한 장관이 '신선한 맛'을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일부 여당 의원들 쪽에서 다음 총선의 대표주자로 내세우는 게 어떠냐는 생각을 한다"며 "갑작스럽게 법무장관을 하던 사람을 정치에 끌고 와서 성공할 수 있다는 걸 기대한다는 것은 너무 과신하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유승민 전 의원의 경우 "여러 가지 당의 역학관계로 봐서는 유 전 의원이 대표로 출마를 할지는 모르겠다"고 답하며 당 대표가 되기는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차기 당권주자로서 중도층 공략에 나선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에 대해선 "왜 당 대표를 갖다가 출마하느냐, 그 배경을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 전 위원장은 "안 의원이 당내에 전혀 기반도 없는 사람인데 당 대표 선거에 나오겠다는 건 지난번 대통령 선거 기간에 윤 대통령과 단일화하는 과정 속에서 모종의 무슨 언급이라도 받지 않았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친윤계가 잡든 비윤계가 잡든 간에 그것과 관계없이 다음 총선을 가장 효율적으로 이끌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이 누구냐 하는 것을 생각해야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진행자가 '이준석 전 대표는 국민의힘에서 미래가 있냐'고 묻자 김 전 위원장은 "이 전 대표는 내가 언제 다른 곳에서도 얘기를 했지만 2024년 총선에서 정치적으로 소생을 하느냐 안 하느냐에 달렸다"고 답했습니다. 

김 전 위원장은 "당권을 누가 쥐든 간에 사실은 이 전 대표의 지역구(서울 노원병)라는 데가 국민의힘한테는 굉장히 불리한 곳"이라며 "이 전 대표가 공천은 얻으리라고 생각한다"고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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