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화명점에 진열된 상생파프리카 [롯데마트]
롯데마트 화명점에 진열된 상생파프리카 [롯데마트]

[한국농어촌방송=이희승 기자] 롯데마트가 시세 하락과 물량 적체로 신음하는 파프리카 농가를 돕고자 B+급 파프리카 30t을 매입해 판매한다고 밝혔습니다.

24일 롯데마트 측에 따르면, 현재 파프리카 농가들은 원유값, 인건비, 물류비 등 각종 비용이 상승한 가운데 파프리카 물량이 쌓인 데다 시세도 낮아 삼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지난 8~9월 폭우와 태풍 영향으로 열매를 늦게 맺은 강원도 산지 파프리카와 전라도, 경남 진주 지역 햇 파프리카 물량이 동시에 출하되면서 시세가 하락한 바 있습니다. 여기에 엔저 현상이 겹치면서 주요 수출국인 일본 수출이 원활하지 않아 내수 가격도 함께 떨어졌습니다.

국내에서 생산하는 파프리카 물량 중 30~35%가 일본으로 수출되고, 이는 전체 파프리카 수출량의 약 90%를 차지합니다. 파프리카 일본 수출가는 기존 내수 시세보다 20% 이상 하락해 생산비용을 빼고 나면 이익이 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에 롯데마트는 국내 농가의 B+급 파프리카 30t을 매입해 24일부터 오는 30일까지 전 지점에서 '상생 파프리카' 판매 행사를 진행합니다. 일반 소비자 가격보다 20% 낮춰 450g 한 봉 기준 2990원에 구매할 수 있습니다. 

한편 롯데마트는 일반 농산물과 비교해 맛과 영양에는 차이가 없지만 조금 작거나 외관에 흠이 있는 B+급 농산물을 '상생 시리즈'라는 이름으로 시세보다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습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엔저 상황 안정에 대한 기약이 없는 상황에 일본 수출 비중이 높은 채소 농가들의 부담을 덜고자 상생 파프리카 행사를 기획했다"며 "고물가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많은 고객이 이번 행사에서 맛있고 영양가 있는 파프리카를 저렴하게 즐기길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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