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 예산처리 기한 지키지 않겠다는 선포"
"민주당 행태는 몽니·갑질 힘자랑·이재명 방탄·대선불복"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2.11.29 [뉴스1]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2.11.29 [뉴스1]

[한국농어촌방송=조수아 인턴기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9일 더불어민주당이 '이태원 압사 참사' 책임을 물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해임건의안 제출을 예고한 것에 대해 "169석을 가지고 있는 힘자랑이자 결국은 대선 불복"이라며 "법정 예산처리 기한을 지키지 않겠다는 선포나 다름없다"고 비판했습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이 이 장관 해임건의안을 처리하겠다는 12월2일은 헌법과 법률이 정한 법정 예산 처리 기간"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국정조사에서 엄격히 책임을 가리고 재발 방지 대책을 하자고 합의해 놓고 정쟁에만 활용하고 어쨌든 정권이 일하지 못하도록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 행태를 보면 '몽니', '갑질 힘자랑', '이재명 방탄', 대선 불복' 딱 4개 키워드로 읽을 수 있다"며 "국민의 뜻에 따라 정권이 바뀌었으면 정권이 일하도록 도와줘야 하는데 사사건건 발목 잡고 정부가 잘 되는 꼴은 못 보겠다는 심사"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는 또 "정치권이 머리를 맞대고 풀어도 모자랄 판에 불과 사흘 전에 합의한 '예산안 처리 후 국정조사'를 깨고 국조 결론이 나기 전에 책임을 묻는 일을 하고 있다"며 "국민들로부터 엄중한 비판과 심판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주 원내대표는 '세월호 참사' 수습 처리 과정을 언급하며 "민주당이 주도적 역할을 해 무려 9차례나 진상조사를 했고, 2200억원에 가까운 돈이 들어갔다"며 "해외 외유성 출장에 자신들 축구시함 동호회, 북한 신년사 연구에 2200억원을 썼다"고 꼬집었습니다. 

이어 "대형 사고가 있을 때마다 정부 책임을 추궁하지만 최종 책임은 입법권을 가진 국회가 부담하고 있다"며 "세월호 사건에서 무엇이 잘못된지 모른 채 똑같은 실패를 되풀이하면 국민이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민주당을 거듭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에는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제대로 된 책임을 묻고 무엇이 재발 방지에 필요한 시스템인지 챙기는 새로운 방식의 접근이 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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