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고양시 킨텍스서 '2022 수산양식박람회' 개막

수산양식박람회 개막식에 참석한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 [이희승 기자]
수산양식박람회 개막식에 참석한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 [이희승 기자]

[한국농어촌방송=이희승 기자] 조승환 해양수산부(이하 해수부) 장관이 "해수부는 스마트양식클러스터로 양식산업의 패러다임을 전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1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2022 수산양식박람회(Sea Farm Show)'가 열렸습니다. 

해수부 주최로 지난 2016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7회째를 맞는 수산양식박람회는 최신 국내 양식기술과 이를 통해 생산된 양식수산물을 국민에게 알리고자 마련됐습니다.

올해 수산양식박람회는 '더 스마트하게 더 안전하게 키우는 양식수산물'을 주제로 열렸습니다. 전국 지자체, 수협 등 관련 기관들이 참여해 새로 개발된 양식기술을 알리고 양식수산물을 활용한 요리기법을 발표해 수산물 소비도 촉진합니다. 

이날 행사장에서 열린 개막식에는 조승환 해수부 장관, 소병훈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이하 농해수위) 위원장, 이양수 국민의힘 의원 등 정부·국회 관계자들을 비롯해 김차수 채널A 대표, 박제균 동아일보 논설주간 등 주최 측 관계자들도 참석했습니다.

조 장관은 환영사를 통해 "맛도 좋고 영양도 풍부한 수산물은 우리 국민의 식탁을 풍부하게 해왔다"며 "예전에는 어선 어업에 크게 의존했다면, 최근에는 지속가능한 수산업에 관심이 높아지고 양식 기법들이 발전하면서 어업의 60%를 양식이 차지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4차산업혁명시대를 맞이해 양식산업도 첨단미래산업으로 도약해야 한다. 해수부는 양식사업의 패러다임을 전환할 것"이라며 "국내 총 6곳에 스마트양식클러스터를 조성해 신기술 개발과 실증 작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특히 양양, 포항, 부산의 클러스터를 통해 수입 연어를 국내 생산으로 대체하고, 해외시장으로도 진출할 것"이라며 "정부는 국민이 안심하고 수산물을 드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소병훈 국회 농해수위 위원장 [이희승 기자]
소병훈 국회 농해수위 위원장 [이희승 기자]

소 위원장은 축사에서 "우리나라는 삼면이 바다로, 수산양식은 식량안보가 중요시되는 오늘날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1인당 연간 수산물 소비량은 약 68kg으로 전 세계 1위"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수산양식을 위해 사회와 국가적 지원이 필요하다"며 "이번 박람회에서 스마트 양식, 친환경 양식, 첨단 양식 등 유망한 기업들이 개발한 우수한 신기술을 보시길 바란다. 국회 농해수위에서도 계속 관심을 가지고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날 개막식에서는 영상을 통해 스마트 양식을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스마트 양식은 양식 사업에 4차산업 기술인 AI, 사물인터넷(IoT), 빅테이터 등을 적용해 양식장을 운영하는 관리 시스템입니다. 

방수용 드론을 활용해 실시간으로 물고기들을 모니터링할 수 있으며, 이상행동을 보이는 물고기가 보이면 약품을 투여합니다. 배고픔 상태도 파악해 먹이를 자동공급함으로써 사료 과잉공급으로 인한 해양 오염과 낭비를 줄일 수 있습니다.

이양수 국민의힘 의원 [이희승 기자]
이양수 국민의힘 의원 [이희승 기자]

이날 개막식에서 축사를 전한 이 의원은 "양식산업은 식량산업 중 지난 30년 동안 가장 크게 성장한 산업"이라며 "전 세계 양식 생산량은 4배 이상 증가했고, 어로 어업을 역전했다. 최근에는 1t으로 역대 최대 생산량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식량 안보 위기에 안정적으로 수산자원을 유지할 수 있는 양식산업은 앞으로도 각광받을 것"이라며 "국내 양식산업 비중도 지난 1990년대 24%에서 현재 64%에 육박한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양식도 인구 감소와 고령화의 늪에 빠져있다. 양식도 노동집약에서 기술집약으로 전환해야 하고, 자동화 등으로 생산성을 향상해야 한다"며 "스마트양식클러스터는 국내 양식산업의 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수산양식박람회는 오는 3일까지 이어집니다. 관람객들은 양식 기술을 접하는 것 외에도 다양한 양식수산물과 수산식품을 구매하고, 공예품 만들기·퀴즈쇼 등 행사에도 참여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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