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오명숙 명인,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 송인생 명인 [농림축산식품부]
(왼쪽부터) 오명숙 명인,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 송인생 명인 [농림축산식품부]

[한국농어촌방송=이희승 기자] 2022년 대한민국식품명인에 '가리구이' 오명숙 명인과 '홍삼' 송인생 명인이 선정됐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는 7일 식품명인 2명을 신규 지정하고 지정서 수여식을 개최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대한민국식품명인은 전통식품 산업 활성화와 계승·발전을 위해 식품 제조·가공·조리 분야에서 우수한 기능을 보유한 식품명인을 지정해 육성하는 제도입니다. 지난 1994년부터 지금까지 79명이 활동 중입니다.

올해는 각 시도에서 추천받은 식품명인 후보자 20명을 서류·현장 심사해 적합성을 검토하고, 식품사업진흥심의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2명을 최종 선정했습니다.

전통식품 분야에서 식품명인으로 지정받기 위해서는 전통성, 정통성, 해당 분야의 경력과 활동사항, 계승·발전 필요성과 보호가치, 산업성, 윤리성 등 평가 항목 6개에 대해 엄격한 심사를 거쳐야 합니다.

이번에 신규로 지정된 식품명인은 오명숙 명인과 송인생 명인으로 각각 가리구이(떡갈비), 홍삼 제조기능 보유자들입니다. 전통적인 제조법을 원형에 가깝게 복원해 선조로부터 이어받은 비법을 계승·발전시켜왔습니다.

제92호 오명숙 명인의 지정품목인 가리구이는 다지고 양념한 소갈빗살을 갈비뼈에 감싸 숙성한 뒤 석쇠에 굽는 방식입니다. 조선요리제법(1921)의 '섭산적', 시의전서(1800년대 말)와 조선요리학(1940)의 '가리구이'와 유사하게 복원했습니다. 여기에 집안에 대물림되는 씨간장으로 만든 덧장과 간장독에서 생성된 염석을 양념에 활용한 것이 특징입니다

제44-가호 송인생 명인의 지정품목은 홍삼으로, 소호당집(1916)에서 언급한 인삼재배법과 홍삼재배법에 가깝게 복원하고 있습니다. 부친인 제44호 고 송화수 명인으로부터 원료의 약리 성분 유실이 없는 증삼 방법을 전수해 원형을 유지한 채 속을 익히는 기술, 건조할 때 부풀지 않게 하는 기술로 홍삼을 제조하고 있습니다.

농식품부는 이러한 식품명인의 보유 기능을 후대에 전승할 수 있도록 전수자 장려금을 지원하고, 전통 제조비법과 역사 보전을 위해 기록영상과 도서를 제작하는 기록화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명절시기 전시 박람회 참가, 전통식품 만들기 체험, 체험 꾸러미 온라인 판매 등 식품명인 홍보도 지원하고 있습니다.

정황근 장관은 이날 지정서 수여식에 참석해 "신규로 지정된 식품명인들이 우리나라 식품 문화 역사와 전통을 지키는 최고 장인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우리 전통식품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도록 활발히 활동하길 기대한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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