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배→쌍방울→이재명…대충 이런 그림일듯"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18일 금태섭의 '찐 토크'에서 금 전 의원과 대담을 나누고 있다. (금태섭블로그 제공)2021.1.18 [뉴스1]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18일 금태섭의 '찐 토크'에서 금 전 의원과 대담을 나누고 있다. (금태섭블로그 제공)2021.1.18 [뉴스1]

[한국농어촌방송=조수아 인턴기자]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는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 사건의 핵심 인물인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한 것을 두고 “드디어 꼬리가 밟힐 것 같네"라고 밝혔습니다. 

진 교수는 15일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대장동 '키맨' 김만배 극단 선택 시도…'생명지장 없어'"라는 제하의 기사를 공유하고 “김만배에서 쌍방울 거쳐 이재명으로 대충 이런 그림일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 "변호사비 대납도 결국 같은 사건?"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김씨는 전날(14일) 오후 9시50분께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소재의 한 대학교 인근 도로에 주차된 차량 안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했습니다.

김씨는 흉기로 목 부위를 자해해 부상을 입었으며 현재 아주대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고 있습니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입니다.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가 6일 오전 경기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김씨는 현재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 사건에 연루된 최윤길 전 성남시의회 의장과 함께 재판을 받고 있다. (공동취재) 2022.12.6 [뉴스1]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가 6일 오전 경기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김씨는 현재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 사건에 연루된 최윤길 전 성남시의회 의장과 함께 재판을 받고 있다. (공동취재) 2022.12.6 [뉴스1]

김씨는 대장동 개발 사업과 관련해 정치권과 법조계에 청탁 및 로비 등을 담당한 '키맨'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해 11월 구속기소됐던 김씨는 구속 기한 만료로 인해 지난달 24일 석방돼 불구속으로 재판을 받아왔습니다. 

한편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은 지난 13일 김씨가 대장동 사업에서 얻은 약 100억원대의 범죄 수익을 숨긴 혐의를 추가로 포착하고, 김씨의 범죄 수익 은닉을 도운 혐의(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로 이한성 화천대유 공동대표와 '헬멧남'으로 알려진 최우향 전 쌍방울 그룹 부회장 등을 체포했습니다.

최씨는 지난해 10월 15일 김씨에 대한 첫 구속영장이 기각됐을 당시 경기도 의왕 서울구치소 앞에 검정 라이딩 재킷과 빨간 헬멧을 착용하고 오토바이를 몰고 마중을 나와 '헬멧남'이라는 별칭이 붙었습니다. 

김씨는 검찰이 자신을 향한 수사를 확대하자 이에 정신적으로 크게 압박감을 느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김씨는 최근 자신 탓에 무고한 지인들이 체포되고 있다며 주변에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상담 전화 ☎1393, 정신건강상담 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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