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인사 막말, 명백한 2차 가해"
"다음 주부터 국정조사 정상 가동"
"문재인 케어 폐지는 정략적 목적"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진표 국회의장의 예산안 중재안 수용을 밝히고 있다. 2022.12.15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진표 국회의장의 예산안 중재안 수용을 밝히고 있다. 2022.12.15 [뉴스1] 

[한국농어촌방송=조수아 인턴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태원 참사 49재'를 맞은 16일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직접 시민분향소에 가서 영정, 위패 앞에서 공식 사과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늘은 이태원에서 수많은 분들이 정부의 잘못으로 참사를 당한 지 29일이 되는 49재"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최근 정부·여당 인사들이 막말·망언을 보면서 '참 못됐다', '공감능력이 없어도 어떻게 저렇게 없을 수 없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참사만큼이나 끔찍한 정부·여당의 행태, 특히 정말 함께 사는 국민으로서 얼굴이 들기 어려울 정도로 부끄러운 여당 인사들의 막말 행태는 희생자들에 대한 명백한 2차 가해다"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여당은 망언 인사에 엄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이태원 참사'에서 생존했지만 최근 극단적 선택을 한 고교생에 대해 "본인이 좀 더 굳건하고 치료 생각이 강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말한 한덕수 국무총리와 참사 희생자와 유족을 향해 '시체 팔이' 등의 막말을 잇달아 자신의 SNS에 올린 국민의힘 소속 김미나 창원시의원 등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됩니다. 

이 대표는 "참사 47일 만인 지난 14일 참사 현장 인근에 영정과 위패가 안치된 시민 분향소가 처음 설치됐다"며 "이제라도 정치가 국민과 유족에게 답을 내드려야 한다. 정부·여당은 책임 있는 행동을 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습니다. 

또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가 지연되고 있는 것에 대해 "다음 주부터는 국정조사도 정상가동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표는 민주당이 '법인세 1%포인트 인하' 등이 담긴 김진표 국회의장 중재안을 받아들인 것에 대해 "민주당은 위기에 처한 민생 경제를 구해야 한다는 신념으로 국회의장 중재안을 대승적 차원에서 수용했다"면서 "국정을 책임지는 정부·여당은 여전히 '마이부동', 마이동풍에 요지부동"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아울러 윤석열 정부의 '문재인 케어' 폐지 추진과 관련해선 "고령화 속도를 감안하면 건강보험 보장성을 강화해도 부족할 판인데 이런 상황에서 '문재인 케어' 폐지를 운운하는 것은 국민에게 각자도생을 강요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정략적 목적으로 전임 정부 정책을 폐지하려는 무모한 시도는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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