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촌방송=홍채린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7일(토) 올리버 집세(Oliver Zipse) BMW CEO 등 경영진을 만났습니다. 

17일 오전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BMW 드라이빙 센터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BMW 경영진과 함께 BMW 최신 전기차에 탑재되는 삼성SDI의 'P5' 배터리를 포함해 양사 간 협력을 강화하기로 논의했습니다. 

이 자리에는 최윤호 삼성SDI 사장, 장-필립 파랑 BMW 수석 부사장, 한상윤 BMW코리아 사장 등이 배석했습니다. 

삼성은 2009년 BMW와 전기차 공동 개발 프로젝트를 시작한 이래 13년 간 전기차용 배터리 중심의 긴밀한 협력을 지속해 왔습니다. 

이재용 회장은 협력 초기 단계부터 BMW 경영진과 교류하며 신뢰 관계를 구축해 양사 간 전기차 협력 강화를 주도했고, 삼성과 BMW는 상호 신뢰를 통해 새롭고 혁신적인 전기차를 지속적으로 탄생시키며 자동차 산업의 미래를 앞당겨 왔습니다. 

2013년 출시된 BMW 최초의 순수 전기차 i3 시작으로, i8(2015년), iX/i4(2021년) 등 BMW가 출시하는 친환경 전기차에는 삼성SDI의 고성능 배터리가 탑재되어 있습니다. 

2014년에는 단순한 배터리 공급을 넘어 차세대 소재 등 전기차 기술 공동 개발까지 협력을 확대해왔고, 2019년엔 BMW와 자동차전지 공급을 위한 장기 업무 협약(약 4조원 규모)을 체결한 바 있습니다. 

시장 성장 및 BMW 차량 판매 호조에 따라 양사는 공급 규모를 3배 이상 확대 중입니다. 

BMW의 전기차 배터리 'P5', 에너지 20% 높이고 재료비 20% 이상 절감

BMW 최신 플래그십 전기차 '뉴 i7'에는 삼성SDI 'P5' 배터리셀이 장착되어 있습니다.

P5 배터리는 전기차 주행거리를 극대화하기 위해 삼성SDI의 최첨단 소재 기술을 집대성한 제품으로, 기존 전기차 배터리에 비해 에너지 밀도는 20% 높이고 재료비는 20% 이상 절감한 것이 특징입니다. 

에너지 밀도는 니켈 함략 88% 이상인 '하이니켈' 양극재와 실리콘 음극재를 사용해 높은 에너지 밀도를 구현했습니다. 

BMW는 주행거리 확대 등 차량 성능 향상을 위해 뉴i7외에 iX, i4 등 최신 전기차 기종에도 삼성SDI 'P5' 배터리셀을 적용했습니다. 

이재용 회장은 "BMW와 함께 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도 양사 간 협력을 강화해 나가자"고 말했습니다. 

올리버 집세 BMW그룹 회장은 "BMW그룹은 한국의 자동차 및 최첨단 기술 기업들과 협력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우리의 차량에 전례 없는 혁신을 가져오기 위해 파트너들의 기술적 잠재력을 계속해 발굴할 것"이라며 "전동화에 있어 삼성은 매우 중요한 파트너 중 하나이며 삼성 경영진이 우리 최신 기술력이 집약된 새로운 BMW i7와 함께 하는 것만으로도 상징하는 바가 매우 크다"라고 말했습니다. 

최윤호 삼성SDI 사장은 "삼성SDI는 BMW의 전략적 파트너로서 럭셔리 전기 세단 '뉴 i7' 개발에 참여할 수 있어 자부심을 느낀다.  양사 간 협력을 통해 전기차 및 배터리 분야에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