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자로 '히잡 반대시위 이란 여성' 7인 선정
"이란 여성 투쟁은 민주주의 가치를 지향하는 큰 귀감"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22일 오전 전남 목포 한 장례식장에서 엄수된 북한군에 피격돼 사망한 해양수산부 고 이대준 주무관의 영결식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22일 오전 전남 목포 한 장례식장에서 엄수된 북한군에 피격돼 사망한 해양수산부 고 이대준 주무관의 영결식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2022.9.22 [뉴스1]

[한국농어촌방송=조수아 인턴기자] 국내에서 히잡 반대시위를 이끄는 이란 여성 7인이 '2022 올해의 인권상'을 수상했습니다. 

'2022 올해의 인권상 시상식'은 20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8간담회실에서 열리며 국회인권포럼과 (사)아시아인권의원연맹이 공동주최합니다. 

이날 수상에는 국내에서 히잡 반대시위를 이끄는 박씨마 목사와 유학생 아이사 이마니(Aisa Imani) 등 이란 여성 7인이 대표로 참석합니다. 참석자는 박씨마(목사), Aisa Imani(KAIST TMBA 과정), Khosh Akhlagh Maryam(주부), Shariloo Niusha(국립암센터 대학원생), Ghobadi Fatemeh(경희대 학생), Amir Saman Tayerani Charmchi(경희대 학생), Aziz zadeh Hoda(모델 겸 연예활동)입니다. 

이어 수상자를 축하하기 위해 국민의힘 홍석준·윤주경 의원 등 국회인권포럼과 아시아인권의원연맹 소속 의원들이 참석합니다. 

지난 9월 이란에선 22세 여성 마흐사 아미니가 히잡 착용 불량을 이유로 도덕 경찰에 체포된 뒤 사망한 사건이 발생한 이후 이를 규탄하는 대규모 시위가 석달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특히 이란 당국이 평화적인 시위에 무자비한 폭력 대응을 하면서 그동안 어린이 50여명을 포함해 시위대 488명이 사망하고 1만8200여명 이상이 체포됐습니다. 시위대 중 40여명에게는 사형이 집행됐습니다. 

이에 국회는 지난 8일 이란 당국의 야만적인 폭력진압을 규탄하고 이란 히잡 반대시위를 지지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채택한 바 있습니다.

국회인권포럼 대표의원이자 아시아인권의원연맹 회장인 하태경 의원은 "이란 여성들의 투쟁은 자유와 인권, 민주주의의 보편가치를 지향하는 국제사회에 큰 귀감이자 영감을 주고 있다"며 "대한민국 국회가 이들에 대한 연대와 지지의 뜻을 나타내는 차원에서 올해의 인권상 수상자로 선정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국회인권포럼 공동대표인 유의동 의원도 “대한민국 국회는 물론 국제사회가 이란 정부의 강경 진압에 대해 규탄하고 있다”며 “변화를 위한 이란 여성들의 결단에 지지를 보낸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국회인권포럼과 아시아인권의원연맹은 인권 보호와 증진에 기여한 국내외 인사를 대상으로 매년 연말에 '올해의 인권상 시상식'을 개최하고 있습니다. 2021년에는 피격 해수부공무원의 친형 이래진씨, 2020년에는 일본군 위안부 인권운동가 이용수 할머니가 수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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