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분해 어구 분해 과정 [해양수산부]
생분해 어구 분해 과정 [해양수산부]

[한국농어촌방송=이희승 기자] 올해부터 가자미를 잡을 때 쓰는 친환경 생분해 그물이 어업 현장에 처음 보급됩니다.

해양수산부(이하 해수부)는 유령어업 저감과 해양생태계 보호를 위해 추진 중인 '생분해 그물 보급사업' 어업인 신청을 받는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생분해 그물은 나일론 그물과 달리 바닷속에서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미생물에 의해 물과 이산화탄소로 자연 분해됩니다. 유실된 그물에 물고기가 걸리고 이를 먹으려던 다른 물고기도 걸려 죽는 유령어업으로 인한 수산자원 피해를 줄일 수 있습니다.

해수부는 지난 2007년부터 생분해 그물 보급을 시작해 지난해 12월까지 어선 총 5684척에 보급했습니다. 

특히 국립수산과학원에서는 지난 2020년부터 경북지역 어업인들 요청 사항이었던 생분해 가자미 그물 개발 연구를 시작했습니다. 강도와 유연성, 어획 성능을 높인 생분해 가자미 그물 현장 적용 평가도 완료돼 올해부터 처음 보급됩니다.

해수부는 올해 국비 59억 원을 투입해 어선 661척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가자미용 자망 외에도 대게, 붉은대게, 꽃게, 참조기, 감성돔용 자망과 붕장어, 문어, 꽃게, 골뱅이용 통발이 올해 보급될 예정입니다.

생분해 그물 사용을 희망하는 어업인은 이번 달 중 해당 지자체 또는 지구별 수협에 사용 신청을 하면 됩니다.

보급 대상자로 선정된 어업인은 생분해 그물과 나일론 그물 가격 차액과 함께 나일론 그물 가격의 40%를 추가로 지원받습니다. 즉 나일론 그물의 60% 가격으로 생분해 그물을 구입하는 셈입니다.

최현호 해수부 어업자원정책관은 "대게, 꽃게, 참조기, 가자미 등 어종별 조업 특성에 맞춘 생분해 그물과 통발을 보급함으로써 수산자원과 해양생태계 보호 효과를 높여 나가겠다"며 "또한 생분해 그물의 필요성과 우수성에 대한 홍보를 더욱 강화해 보급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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