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 [뉴스1]
전통시장 [뉴스1]

[한국농어촌방송=김도하 기자] 정부가 설 명절을 앞두고 사과, 배, 소고기, 달걀 등 10대 성수품 가격이 지난해보다 낮은 수준을 유지하도록 '설 성수품 수급안정 대책'을 추진한다고 4일 밝혔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줄이기 위해 평시 대비 1.5배 수준인 역대 최대 14만t 규모 성수품을 공급하고, 160억원이 넘는 농축산물 할인 지원에 나선다는 방침입니다.

농식품부는 정부 비축 물량, 농협 계약재배 물량 등을 활용해 10개 품목을 평소 일평균 5천467t씩 공급해왔으나 설 성수기인 2∼20일에는 8천80t씩 공급한다는 계획입니다.

10개 품목은 배추, 무, 사과, 배,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계란, 밤, 대추로 성수기 약 3주간 총 14만64t을 공급합니다.

특히 설 선물 수요가 집중되는 설 전 2주 차에는 전체 공급량의 40.6%(5만7천t)를 집중 공급할 예정입니다. 설 직전에는 나머지 물량(3만9천t)을 배분해 안정적인 수급을 유지한다는 계획입니다.

농식품부는 또 설 성수기 소비자의 물가 체감도를 낮추기 위해 5∼25일 '농축산물 할인대전'도 개최합니다.

농식품부는 예산 161억원을 투입해 10개 설 성수품과 양파 등의 품목을 대상으로 20%(전통시장 30%) 할인 지원합니다. 1인당 할인 한도를 1만원에서 2만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전통시장은 할인 폭 확대와 함께 할인 한도를 2만원에서 3만원으로 상향한다는 방침입니다.

전통시장에서 농축산물을 구매할 때는 최대 30%를 온누리상품권으로 현장에서 1인당 2만원 한도로 환급받을 수 있습니다. 

또 농축산물 판매에 지역농협 2천200곳이 참여하도록 하고, 소상공인 간편결제 서비스인 '제로페이' 농할(농산물할인) 상품권 판매시기를 설 행사기간 중 3회로, 가맹 전통시장도 600여개에서 700여개로 확대합니다.

농·축협과 한우·한돈자조금, 지자체가 주관하는 할인행사도 추진합니다.

농·축협은 과일과 축산물 선물꾸러미를 시중가격 대비 10~30% 할인된 가격에 공급합니다. 산림조합은 임산물 직거래 장터와 설맞이 청정임산물 특별기획전을 통해 주요 임산물을 10~20% 할인합니다.

한우·한돈자조금도 한우 불고기·국거리, 돼지 삼겹·목심 등을 20% 정도 할인합니다. 5개 직거래 장터와 778개 지역농산물(로컬푸드) 직매장을 통해 지역 농특산물도 저렴하게 살 수 있습니다.

농식품부는 이 같은 할인 정보를 '농산물유통정보'(www.kamis.or.kr) 등을 통해 제공하고, 부정유통 특별단속과 도축장 특별 위생점검, 제수용품 안전성 특별조사 등 소비자 권익 보호 활동도 병행한다는 방침입니다.

김인중 농식품부 차관은 "수급안정 대책반을 구성·운영해 품목별 공급 상황과 가격 동향 등을 매일 점검하고 장애요인이 발생할 경우 신속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농축산물 가격은 지난해 8월에 정점을 기록했고 이후 하향 안정세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설 명절은 예년보다 이른 편이지만 배추, 무, 사과, 배, 밤, 대추 등의 공급은 대체로 안정적이고 축산물 공급도 양호한 상황이라고 농식품부는 설명했습니다.

다만 닭고기와 계란 가격의 경우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이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한편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지난해 12월 8∼15일 만 19세 이상 3천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설 귀성 의향은 43.8%로 지난해 설(34.9%)에 비해 상승했습니다. 

이밖에 성수품 구매 예산은 10만~20만원이 가장 많았고, 구매 희망 품목은 소고기, 사과, 배, 돼지고기 순이며, 구매처는 대형마트, 전통시장, 동네수퍼, 온라·모바일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농식품부는 올해 설 성수품과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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