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촌방송=이희승 기자]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자사 '100년의 숲' 프로젝트가 환경부로부터 탄소배출권 거래제 외부사업을 승인받았다고 밝혔습니다.

탄소배출권은 기업이 일정 범위 내에서 온실가스를 배출할 수 있도록 규제하는 제도입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그동안 양평과 속초에서 탄소 흡수와 공기 정화가 뛰어난 나무를 심는 '100년의 숲'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습니다. 그중 양평 100년의 숲 일부가 의무 시장 내 산림부문 배출권거래제 외부사업 등록에 성공했습니다. 

의무 시장은 감축 실적이 배출권 전환으로 불가한 자발적 시장과 달리 한국거래소에서 배출권을 사고팔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번 100년의 숲 승인은 민간 기업 최초로 국내 의무 시장에 등록된 사례로, 현재 한화호텔앤드리조트만 ESG 공시와 배출권 확보·거래가 가능합니다.

배출권 거래를 통한 기대 수익은 약 600만 원으로, 100년의 숲에 투입되는 150억 원보다 부족한 수준입니다. 그러나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측은 "탄소 흡수 등 공익적으로 이바지하고 산림휴양 등 관광 자원을 제공받을 수 있으므로 숲 보전에 힘쓰겠다"며 "다양한 테마의 웰니스(Wellness) 산업을 주도하겠다"고 의지를 전했습니다.

김형조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대표이사는 "당사는 탄소배출권 관련 정부 규제를 받는 사업이 아님에도 의무 시장 내 민간기업 최초로 선정돼 탄소 중립을 위한 선제적 사례가 되었다"며 "어두울수록 더욱 빛나는 한화의 불꽃처럼 지속 가능한 미래를 선도하고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100년의 숲은 약 800ha(242만 평)의 대규모 숲을 가꿔 탄소 흡수원을 넓히는 프로젝트입니다. 양평에서는 서식 환경이 불량한 곳을 자작나무, 백합나무 등으로 재조성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 프로젝트인 속초 100년의 숲의 경우 지난 2019년 고성-속초 산불피해지 43ha(약 13만 평)를 재난복구 테마 숲으로 복원 중입니다. 모든 조성 사업이 완료되면 20년 동안 탄소 약 1만t을 흡수할 것으로 전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