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30일부터 '착용 의무'→'권고' 완화
"실내마스크 착용의무 조정지표 4가지 중 3가지 충족"
"설 이후 확진자 증가할 수도…고위험군 백신 접종해야"

정부 차원의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논의가 시작된 17일 서울시내 한 호텔에 실내마스크 착용 안내문이 붙여있다.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회는 이날 화상회의를 열어 대중교통, 복지시설, 의료기관을 제외한 시설에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할 세부 조건과 시점을 논의한다. 위원회 논의 결과를 토대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내일이나 20일에 회의를 열어 실내 마스크 해제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2023.1.17 [뉴스1]
정부 차원의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논의가 시작된 17일 서울시내 한 호텔에 실내마스크 착용 안내문이 붙여있다.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회는 이날 화상회의를 열어 대중교통, 복지시설, 의료기관을 제외한 시설에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할 세부 조건과 시점을 논의한다. 위원회 논의 결과를 토대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내일이나 20일에 회의를 열어 실내 마스크 해제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2023.1.17 [뉴스1]

[한국농어촌방송=조수아 인턴기자] 정부는 오는 30일부터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코로나19의 상징과도 같았던 마스크와 3년 만에 작별을 고할 수 있게 됐습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3주 연속 확진자 수가 감소하고 실내마스크 조정지표 4가지 중 3가지가 충족됐다"며 "설 연휴 이후인 30일부터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를 '권고'로 완화한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12월 정부가 발표했던 4가지 평가지표는 ▲주간 환자 발생 2주 이상 연속 감소 ▲주간 신규 위중증 환자 전주 대비 감소· 주간 치명률 0.10% 이하 ▲4주 내 동원 가능 중환자 병상 가용능력 50% 이상 ▲동절기 추가 접종률 고령자 50%·감염취약시설 60% 이상 등이며, 이 가운데 추가접종률을 제외한 3가지 지표가 달성됐습니다. 

다만, 설 연휴를 맞아 대규모 인구 이동이 발생하면서 대면 접촉이 늘어나는 점을 감안해 완화 시기를 명절 연휴 이후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한 총리는 "(설 연휴에)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 완화까지 될 경우 일시적으로 확진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면서 "어르신 등 고위험군 분들은 위험하다고 판단되는 장소에서 언제든 마스크 착용을 하길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그러면서 "마스크 착용 의무 완화로 백신 접종의 중요성이 커졌다.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고위험군은 하루라도 빨리 접종 받으시길 권고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감염취약계층 보호를 위해 의료기관을 비롯한 약국과 감염취약시설, 대중교통 등에선 마스크 착용 의무가 당분간 유지됩니다. 

한 총리는 "앞으로 감염 추세를 보고 감염취약시설에도 마스크 착용 권고 전환 여부를 적극적으로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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