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환 KB손해보험 대표. [KB손해보험]
김기환 KB손해보험 대표. [KB손해보험]

[한국농어촌방송=임리아 기자] 지난해 3분기까지 역대급 호실적을 기록한 KB손해보험이 올해는 상품 경쟁력 강화에 힘쓸 예정입니다.  

▲ 지난해 역대급 호실적…김기환 대표 '연임 성공' 

2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B손해보험은 2021년 3018억원의 당기 순이익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3분기까지는 이보다 93.4% 늘어난 5027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이같은 실적 상승 배경에는 김기환 KB손해보험 대표가 '구원투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김 대표가 취임한 2021년 전까지는 저조한 실적을 보였지만 취임 이후 회사 실적은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김 대표는 지난달 15일, KB금융그룹의 재신임을 얻어 1년 연임이 확정됐습니다. 그는 올해 신년사에서 "2023년은 격이 다른 명품 KB손해보험을 현실로 만들고, 이를 통해 우리가 꿈꾸는 일류회사, 1등의 시기를 앞당겨 나가자"고 말했습니다.

다만, 김 대표는 "올해는 대한민국 보험업 역사상 가장 예측하기 어려운 한 해가 될 것"이라며, "보험업은 '불확실 속의 위기'라는 경영환경에 처해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이를 위해 그는 보험상품, 보상, 영업 조직, 매직카서비스, 유저 인터페이스(UI) 등은 물론 고객에게 제공하는 청약서와 보험증권, 증권 케이스, 문자 메시지에 이르기까지 KB손보는 격이 다른 '어나더 클래스'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기환 KB손해보험 대표. [KB손해보험]
김기환 KB손해보험 대표. [KB손해보험]

▲ 새해부터 상품 경쟁력 강화 '박차'

KB손보는 새해부터 상품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먼저 이달 3일에는 '드론 배상책임보험'을 출시했습니다. 해당 보험은 드론 운항 중 발생하는 배상책임 위험에 대해 집중적으로 보장합니다. 

기존에는 가입이 어려웠던 군집 드론, 유상화물운송 드론, 대여업자 드론, 무인비행선, 25kg 초과 드론 등도 위험별 요율 차등화를 통해 가입할 수 있습니다.

또 이달 초 업계 최초로 유병자보험 상품에 '상해·질병 3~100% 후유장해' 보장을 탑재했습니다. 기존에는 종합건강보험 상품에만 판매됐지만 이제는 'KB 오! 슬기로운 간편보험', 'KB 간편건강보험과 건강하게 사는 이야기' 등의 유병자보험 상품에 새롭게 추가됐습니다.

이와 함께 기존 '2대 질병(뇌·심장 진단비) 보장'과 '중증질환 산정특례 보장'에 더해 손해보험 업계 최초로 '에크모(ECMO, 체외막 산소 공급장치) 치료비' 보장도 추가했습니다.

또한 검사지원비, 입원일당, 수술비, 중증질환자 산정특례 보장 등 2대 질병과 관련한 다양한 보장을 한번에 가입 가능한 '2대 질병 종합 치료비'를 신설했습니다. 이를 통해 보장공백 없이 완치될 때까지 최초 1회 지급 후 소멸되지 않고 지속적으로 치료비와 수술비를 보장받을 수 있습니다. 

한편 어린이보험 시장에서도 KB손보의 전략이 통했습니다. 회사가 내놓은 'KB 금쪽같은 자녀보험'의 작년 12월 신규판매건수는 2만3000여건입니다.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자녀보험 월 평균 판매건수인 1만2000여건보다 1.9배 높은 수치입니다.

KB손보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자녀보험의 예정이율을 선제적으로 2.5%에서 2.75%로 0.25%p 올리면서 보험료가 떨어진 결과"라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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