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퀵 커머스 플랫폼 '야후(Yahoo!) 마트' [KOTRA]
일본 퀵 커머스 플랫폼 '야후(Yahoo!) 마트' [KOTRA]

[한국농어촌방송=이희승 기자] 일본의 식품 소비 트렌드 키워드는 '간편함(Simple)', '건강(Health)', '이커머스(E-commerce)',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을 의미하는 '쉬즈(SHE'S)'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코트라(KOREA)는 지난 30일 '4가지 키워드로 보는 일본의 식품 소비 트렌드'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보고서는 일본 식품시장 현황과 특성을 분석하고 팬데믹 장기화로 변화된 일본의 4가지 식품 트렌드와 성공사례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일본에서는 핵가족화, 1인 가구 증가로 조리 시간을 줄인 냉동 간편식이 인기입니다. 특히 가정에서 식품 소비 주도권을 갖는 여성 소비자가 냉동식품 구매를 선호하는 경향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최근에는 급속 냉동기술을 사용해 레스토랑 고급 요리의 맛과 신선도를 최대한 재현한 고급 냉동식품 수요가 늘고 있습니다.

체지방 감소와 장 건강 개선을 돕는 건강기능식품 주목도도 높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야노경제연구소가 20~60대 남녀 579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9월 실시한 건강기능식품 관심도 조사에 따르면, '복부지방 및 체중감소'와 '장내 환경개선 및 변비 개선'에 높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이에 지방 흡수를 억제하는 녹차 등 판매 실적은 두 자릿수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며, 스트레스 완화·면역력 증진 등 효능을 더한 유산균 기능성 식품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습니다.

오이식스의 푸드 업사이클 상품. 브로콜리 줄기 스낵칩(왼쪽)과 가지 꼭지 스낵칩 [KOTRA]
오이식스의 푸드 업사이클 상품. 브로콜리 줄기 스낵칩(왼쪽)과 가지 꼭지 스낵칩 [KOTRA]

지난 2021년 일본의 식품 이커머스 시장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보다 16.7% 상승한 4조 4434억 엔(약 42조 원)을 기록하며 최근 5년간 성장세를 이어 나가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배달 앱, SNS 등 다양한 기업이 기존 이커머스 시장에 진입해 배달 서비스와 메신저 기능 등을 융합한 새로운 형태의 '퀵 커머스(Quick Commerce)' 시장이 열리는 상황입니다. 선물문화가 중요한 일본에서 비대면으로 선물을 주고받는 온라인 기프트, 소셜 기프트 시장도 주목받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일본에서 매년 폐기되는 음식물은 500만t으로,  전 세계 기아 인구가 먹을 수 있는 연간 식량 지원량을 웃도는 수준입니다. 이에 식품 손실을 줄이는 '푸드셰어링(Food Sharing)'과 '푸드업사이클링(Food Upcycling)' 식품에 대한 일본 소비자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푸드셰어링 플랫폼 '쿠라다시(Kuradashi)'에서는 유통기한 임박 상품을 최대 97%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고 판매수익 일부를 구매 고객이 선택한 사회공헌단체에 기부하고 있습니다. 식료품 유통 플랫폼 '오이식스(Oisix)'는 브로콜리 줄기, 가지 꼭지 등 버려지는 식재료를 사용해 푸드업사이클링 상품 50여 종을 개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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