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김어준 유튜브서 얼굴 공개
"검찰·언론 4년 동안 우리 가족에 가혹"
"표창장으로 의사될 수 없어…점수 넘치기도"
"재판 끌날 때까지 의료봉사에 전념할 것"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장녀 조민씨가 6일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직접 얼굴을 드러내고 공개인터뷰를 했다. 2019년 조 전 장관 가족에 대한 논란이 불거진 후 조씨가 공개 인터뷰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인터뷰는 지난 3일 조 전 장관이 실형 선고를 받은 뒤 사전 녹화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자녀 입시비리와 감찰무마 등의 혐의로 기소된 조 전 장관은 지난 3일 1심에서 징역 2년의 실형과 추징금 600만 원을 선고받았다. (김어준 유튜브 채널 화면 캡처)2023.2.6 [뉴스1]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장녀 조민씨가 6일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직접 얼굴을 드러내고 공개인터뷰를 했다. 2019년 조 전 장관 가족에 대한 논란이 불거진 후 조씨가 공개 인터뷰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인터뷰는 지난 3일 조 전 장관이 실형 선고를 받은 뒤 사전 녹화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자녀 입시비리와 감찰무마 등의 혐의로 기소된 조 전 장관은 지난 3일 1심에서 징역 2년의 실형과 추징금 600만 원을 선고받았다. (김어준 유튜브 채널 화면 캡처)2023.2.6 [뉴스1]

[한국농어촌방송=조수아 인턴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씨가 '입시 비리' 혐의 관련 아버지 조국 전 장관의 유죄 선고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자신의 얼굴을 처음으로 공개했습니다. 

조씨는 6일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조 전 장관 선고 등에 대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특히 조씨가 얼굴을 공식적으로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날 방송은 생방송이 아닌 지난 3일 녹화된 방송이며, 2019년 김어준씨가 진행하는 TBS 방송에서 목소리만 출연한 이후 4년 만입니다. 

조씨는 "지난 4년간 조 전 장관의 딸로만 살아왔는데 오늘 아버지가 실형을 받으시는 것을 지켜보면서 '나는 떳떳하지 못한가' 곰곰이 생각해보게 됐다"며 "저는 떳떳하다, 부끄럽지 않게 살았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그래서 결심하게 됐다. 이제 조국 딸이 아니라 조민으로 당당하게 숨지 않고 살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조씨는 "검찰이나 언론, 정치권에서 저희 가족을 지난 4년 동안 다룬 것들을 보면 정말 가혹했다고 생각한다"며 "과연 본인들은 스스로에게, 아니면 그들의 가족들에게 똑같은 잣대를 적용했는지 묻고 싶다"고 심경을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저는 제 자신한테 떳떳하다"고 거듭 강조하며 "친구, 가족들이 변함없이 있고 가끔 언론 때문에 힘들긴 하지만 저는 한국에서 정면으로 제 방식대로 잘 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조씨는 '입시 비리' 의혹에 대해 "표창장으로 의사가 될 순 없다. 당시 입시에 필요했던 항목들에서의 제 점수는 충분했고 어떤 것들은 넘치기도 했다"며 "자질이 충분하다고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얼굴을 공개하면 병원에서 일하기 힘들 것 같다는 질문에는 "병원에 더 이상 피해를 주고 싶지 않아서 일을 하지 않기로 했다"며 "저와 관련된 재판이 끝나기 전에 제 의료 지식을 의료 봉사에만 사용하겠다"고 답했습니다. 

또 의사면허 박탈을 우려하지 않냐고 묻자 "만약 그런 일이 생긴다면 너무 부당하다고 생각하겠지만, 사법 체계가 그런 결정을 내리고 그때도 제가 의사가 되고 싶다면 당연히 10년 과정을 다시 거치면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저의 자격을 증명하기 위해 의사 면허에 집착하고 싶진 않다"며 "의사 조민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행복할 자신이 있다. 제게 의사면허는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하나의 수단이지, 목표가 아니었다"고 밝혔습니다. 

조씨는 "의사 조민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행복할 자신이 있다"며 "국내 여행도 다니고 맛집도 가고 SNS(소셜미디어)도 하는, 모두가 하는 평범한 일을 저도 하려고 한다. 더 이상 숨지 않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논란 이후 4년 동안 세상을 보는 시선이 바뀌었냐는 질문에는 "정치적 의견이 있고 하고 싶은 말도 많지만, 지금 이 자리에서는 하지 않겠다"며 "개인적으로 부족하지 않은 저의 환경이 누군가에게는 특권으로 비칠 수 있음을 진심으로 깨달았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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