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촌방송=홍채린 기자] 국내 주요 대기업들의 2022년도 결산 배당 규모가 전년보다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해 실적 둔화와 올해 경기 악화를 대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개인별 배당금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위를 차지 한 가운데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배당금이 처음으로 1천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뒤를 이어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이 상위에 올랐습니다. 

반면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조사 기간까지 SK의 배당 발표가 없어 순위에서 제외 되었습니다.   

14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국내 상장사 중 시가총액 1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지난 13일까지 현금 및 현물배당을 발표한 상위 50개사의 배당액을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의 2022년 결산 배당금은 총 15조 6667억원으로 지난 해 배당금 18조 1448억원에 비해 2조 4781억원이 줄어들어 –13.7%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배당금 상위 50개사 중 34개 기업은 지난 해와 같거나 감소했으며 16개 기업만이 지난 해 대비 배당금이 증가했습니다. 

개인별 배당 1위는?...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삼성전자]

개인별 배당 1위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차지했습니다. 다만 2022년도 결산 배당액은 5개 보유기업에 대한 배당금 1991억원으로 전년보다 586억원 감소했습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현대차그룹 계열사들의 배당액 증가로 지난 해 보다 31.3% 증가한 1033억원으로 2위를 차지했습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현대차]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현대차]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전년에 비해 –20.9%(245억원↓)감소한 932억원으로 3위를 차지했습니다.

4위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으로 배당 예상금액은 지난 해 보다 18.6%(132억원↑)증가한 841억원입니다.

5위는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으로 지난 해와 동일한 777억원, 6위는 구광모 LG그룹 회장으로 753억원, 7위는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으로 620억원을 배당 받을 예정입니다.

8위는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으로 상속세 납부를 위한 지분 매각으로 보유지분이 줄면서 지난 해 보다 –14.5% 감소한 423억원의 배당금을 수령예정입니다.

정몽윤 현대해상화재보험 회장이 지난 해 보다 33.4% 증가한 386억원의 배당으로 9위에 포함됐습니다.

10위는 김남호 DB그룹 회장으로 전년 대비 31.4% 증가한 293억원의 배당금을 받을 예정입니다. 

배당금 가장 많이 감소한 곳은?

LG생활건강·포스코홀딩스 각각 1·2위 

[LG생활건강]
[LG생활건강]

배당금이 가장 많이 감소한 곳은 LG생활건강으로 –66.6% 감소한 671억원으로 배당 의결했고, 포스코홀딩스가 지난 해 대비 –59.9% 감소한 1517억원을 배당 의결해 뒤를 이었습니다.

롯데케미칼 –58.2%, 삼성증권이 –55.3%, 메리츠금융지주가 –51.8%, SK텔레콤이 –50.0% 순으로 50% 이상 배당금이 감소했습니다.

SK텔레콤은 결산배당 기준으로는 전년 대비 감소했지만 분기배당액을 년간으로 합산하면 지난 해와 비슷한 규모의 배당을 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배당금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SK이노베이션·현대오토에버 각각 1·2위 

[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

반대로 배당금이 가장 많이 증가한 기업은 SK이노베이션으로 2021년 결산 배당금 2108억원 보다 128.4% 증가한 4816억원으로 배당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다음으로는 62.9% 증가한 현대오토에버, 51.1% 증가한 현대차, 50.0% 증가한 현대글로비스로 현대차그룹 계열사들이 50%이상 증가한 기업 4곳 중 3곳을 차지했습니다. 

배당액 순위로는 삼성전자가 1월 말 결산 배당으로 지난 해와 동일한 2조4529억원을 배당 의결함으로써 변함없이 1위를 차지했습니다.

삼성전자는 분기별로 2조4521억원씩을 배당 해 지난 1년 간 9조8092억원을 배당했습니다.

다음으로는 현대차가 1조 5725억원을 결산 배당해 전년 배당액 1조404억원보다 51.1% 증가하면서 2위를 차지했습니다. 3위는 기아차로 꾸준한 영업이익을 내면서 지난 해 200%에 이어 올해도 17% 증가한 1조 4032억원을 배당한다고 공시함으로써 처음으로 현대차와 기아차의 결산 배당금 합이(2조 9758억원) 삼성전자의 결산 배당액(2조 4529억원)을 앞섰습니다. 

 

저작권자 © 한국농어촌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