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발바르 국제종자저장고 [농촌진흥청]
스발바르 국제종자저장고 [농촌진흥청]

[한국농어촌방송=오진희 기자] 우리 농업유전자원 4,000 자원이 2월 스발바르 국제종자저장고에 안전하게 중복보존됩니다.

농촌진흥청은 우리 농업유전자원을 노르웨이령 스발바르에 자리 잡은 국제종자저장고에 이달 27일 이후 입고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스발바르 국제종자저장고는 지구에 닥쳐올 재난에 대비해 전 세계 나라에서 기탁한 자원을 보존하고 있어 ‘지구 종말의 날 저장고’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번에 기탁, 보존하는 자원은 우리나라 자생 갯무 226 자원과 잡초형 벼 1,780 자원, 지역 수집재래종 1,991 자원 등입니다.

특히 갯무는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아시아 일부 지역에서만 자생하며 기능성 성분이 풍부해 품종 육성 소재로 활용 가능성이 큰 자원입니다.

농진청은 2008년 1만 3,000 자원 기탁을 시작으로 2020년 1만 자원, 2021년 3,695 자원에 이어 지난해 3,392 자원을 기탁한 바 있습니다.

앞으로 10년 동안 모두 4만 자원을 더 기탁해 안전하게 중복보존할 계획입니다.

2022년 10월 유전자원 기탁 현장 사진 [농촌진흥청]
2022년 10월 유전자원 기탁 현장 사진 [농촌진흥청]

또한, 농진청 농업유전자원센터는 국내 중요 농업유전자원을 안전하게 보존하기 위해 스발바르 국제종자저장고 기탁과 더불어 국내에서도 안전 중복보존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전북혁신도시와 수원에 있는 농업유전자원센터 장기저장고에 신규자원과 증식자원 등 농업 식물유전자원 국가등록번호가 부여된 자원을 매해 중복 보존하고 있습니다.

또한, 국립수목원정원관리원과 안전 중복보존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2025년까지 18만 7,000 자원의 중복보존할 방침입니다.

중복 보존된 농업유전자원은 사고 발생으로 소실될 경우 기탁한 기관으로부터 되돌려 받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이주희 농업유전자원센터장은 “유전자원은 한번 소실되면 대체할 수 없으므로 무엇보다 안전하게 중복 보존해야 한다”라며, “농업유전자원은 우리 후손들의 식량을 책임지고 생물다양성을 지켜줄 소중한 국가 자산임을 기억해야 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저작권자 © 한국농어촌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