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권영수 부회장 [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 권영수 부회장 [LG에너지솔루션]

[한국농어촌방송=홍채린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완성차 업체 포드와 튀르키에에 전기차 합작법인을 세웁니다. 

애초 SK온이 포드·코치와 튀르키예 합작법인 설립 추진 MOU를 맺었으나, 당시 수율 문제와 경기침체 등을 이유로 MOU를 공식 종료했습니다. SK온 대신 LG에너지솔루션이 포드와 양해각서를 체결한 것입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포드, 튀르키예 최대 기업 코치와 전기차 배터리 생산 합작법인 설립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22일 밝혔습니다. 

3사는 튀르키예 앙카라 인근 바슈켄트 지역에 2026년 양산을 목표로 약 25기가와트시(GWh) 규모의 배터리 공장을 건설합니다. 

향후 45Gwh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협의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향후 합작법인을 통해 생산되는 배터리는 포드가 유럽과 북미 시장에서 시장 주도권을 확보한 상용차에 주로 탑재될 예정입니다. 

포드, 코치는 튀르키예 내에 합작사 '포드 오토산(Ford-Otosan)'을 설립해 연 45만 대 규모로 상용차를 생산 중입니다. 생산 물량의 상당수는 유럽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습니다. 

코치 그룹은 튀르키예 대표 기업으로, 자동차, 에너지, 내구소비재, 금융, 식료품, 소매, 관광, IT 등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지난 1959년 포드와 함께 '포드 오토산'을 설립해 차량을 생산하고 있으며 튀르키예 자동차 생산의 45%, 수출의 41%를 차지합니다.

지난 3월 SK온을 포함한 3사가 3~4조 규모의 투자로 논의되었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에도 업계는 비슷한 규모의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LG엔솔, 유럽 1위 상용차 기업 포드와 시장 지배력 확대 

이번 합작법인 설립 추진은 향후 고성장이 예상되는 유럽 전기 상용차 시장 주도권을 확실하게 선점하고자 하는 LG에너지솔루션의 미래 전략과 품질 및 성능 측면에서 경쟁력 있는 배터리를 안정적으로 공급받고자 하는 포드의 상호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 것이 배경입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현재 세계 최고 수준인 연간 200GWh 규모의 생산능력을 이미 확보했습니다. 단독 및 합작형태로 전세계 6개 국가에 생산라인 체제를 구축했습니다. 이를 통해 LG에너지솔루션의 지난해 말 수주잔고는 약 385조원에 달합니다. 

LG에너지솔루션 CEO 권영수 부회장은 "LG에너지솔루션의 독보적인 글로벌 생산 경험과 투자 역량,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이 포드와 오랜 파트너십을 이어올 수 있었던 비결"이라며 "앞으로 선도적인 고객가치 역량을 더욱 강화해 포드, 코치와 함께 유럽의 전기차 전환을 가속화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협력을 한층 공고히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시설투자를 지난해 대비 50% 이상 늘리고, 연간 매출도 25~30% 이상 증가시킨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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