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재선충병 확산을 막기 위한 항공방제 모습 [뉴스1]
소나무재선충병 확산을 막기 위한 항공방제 모습 [뉴스1]

[한국농어촌방송=김도하 기자] 올해부터 소나무재선충병을 잡기 위해 항공기로 약제를 대량 살포하는 항공 방제가 중지됩니다.

산림청은 '산림병해충 약제전문가 협의회'를 구성해 항공 방제에 대한 의견을 수렴한 결과 최종적으로 중지 결정을 내렸다고 22일 밝혔습니다.

중요 보전지역과 긴급발생지 등은 드론을 활용하거나 지상 방제로 전환한다는 방침입니다.

소나무재선충병은 한 번 감염되면 고사율이 100%에 달하는 치명적인 산림병해충입니다.

산림청은 2005년부터 본격 추진한 항공방제에 주로 네오니코티노이드 계열 티아클로프리드 약제를 사용했는데, 채소·과실류 등에 광범위하게 사용하는 살충제인 이 약제는 꿀벌에 안전한 것으로 농촌진흥청에 등록돼 있습니다.

다만 최근 유럽·미국에서 네오니코티노이드 계열 약제의 사용이 제한되는 추세이고, 국내에서도 위해성 문제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에 산림청은 지난해 9월부터 협의회를 구성해 약제 위해성과 항공방제 중지 검토, 대체 방제 방안에 대한 의견을 수렴해 최종적으로 중지 결정을 내렸습니다.

방제 사업 계획을 제출하면 실행할 수 있었던 드론 정밀 방제나 지상 방제도 다음 달부터는 방제 대상지 구역도를 입력한 뒤 시·도 산림환경연구기관 등으로부터 방제 대상지 적합 여부, 선정 약제 등 사전 적정성 검토를 거쳐야 합니다.

아울러 산림 분야를 비롯해 농약·생태계 영향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 협의회를 정례화하고, 산림병해충 방제 약제 환경영향 연구과제를 확대 수행하기로 했습니다.

산림청은 이날 오전 정부대전청사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개선방안을 발표했습니다.

강혜영 산림재난통제관은 "지방자치단체 등 방제기관에 올해부터 항공방제 중지 결정을 통보하고, 항공방제 대안으로 드론정밀·지상 방제 등으로 전환해달라고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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