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우편번호로 독도 알리는 ‘799-805 독도와인’과 ‘40240 독도소주’

‘799-805 독도와인’과 ‘40240 독도 소주’
‘799-805 독도와인’과 ‘40240 독도 소주’

 

[한국농어촌방송=오두환 기자] 한국 정부의 한일 관계 개선 노력에도 불구하고 일본 정부는 22일 시마네현 '다케시마(竹島·일본의 독도 명칭)의 날' 행사에 올해도 영토 문제 담당 나카노 히데유키 정무관을 파견한다고 공영 NHK가 17일 보도했습니다.

일본이 주장하는 '다케시마의 날'은 1905년 2월 22일 일본 내각 결의에 따라 독도를 '다케시마(竹島)'라 이름을 붙이고 시마네현에 편입한 것을 기념한 날입니다.

다케시마의 날 행사가 열리는 시마네현에서는 다양한 독도 관련 상품을 판매합니다.

그 중 독도에서 서식했던 바다사자 강치는 19세기 초 가죽과 기름을 노린 일본인들에 의해 대량으로 포획돼 멸종됐는데 시마네현은 이 강치를 소재로 동화책과 인형을 제작해 다케시마의 날 행사장에서 버젓이 판매하고 있습니다.

이밖에 대형마트에서는 독도 사진과 다양한 종류의 ‘竹島’를 새긴 술과 독도 모양의 계란빵, 밥으로 독도를 만든 카레 '日本國竹島' 쌀 등을 판매합니다.

시마네현에서는 다케시마에 관련한 특산품을 개발한 지역 업체에게 경비의 2분의 1을 보조하는 등 다케시마의 상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시마네현에서만 판매하던 ‘竹島’ 술은 온라인 판매를 통해 전국으로 퍼저나가고 있으며 다케시마의 영유권을 주장하는데 이용하고 있습니다.

일본에서 판매 중인 독도관련 특산품들 [케이알컴퍼니 임진욱 대표 제공]
일본에서 판매 중인 독도관련 특산품들 [케이알컴퍼니 임진욱 대표 제공]

 

우리나라에도 다양한 독도 관련 제품이 생산되고 있지만 일본에 비하면 지원과 전략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독도와 관련한 제품으로는 미국 교포 고 안재현 씨가 미국 나파벨리에서 만든 ‘799-805 독도와인’과 전 동아운수 임진욱 대표가 만든 ‘40240 독도 소주’가 대표적입니다.

제품 속 '799-805'와 '40240'은 독도의 우편번호로 알려졌습니다. 우편번호가 갖는 지리적 의미를 활용해 독도가 대한민국의 고유 영토라는 것을 세계에 알리기 위한 목적의 제품입니다.

‘40240 독도 소주’를 생산하는 케이알컴퍼니(주) 농업회사법인 임진욱 대표는 "독도의 다양한 콘텐츠를 활용하여 세상 사람들과 소통하면서 전 세계의 여론을 통한 독도 알리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지난 2005년 3월 16일 시마네현 의회에서는 국제법적인 조건을 갖추지 못한 시마네현 고시 제 40호 조례를 제정했습니다.

이 고시를 통해 일본이 주장하는 국제법적인 영토 취득 방법은 '독도가 국제법적으로 타국에 소속된 적이 없으므로 일본의 영토로 편입한다' 라는 무주지 선점론입니다. 하지만 1905년 시마네현 편입 당시 독도는 한국의 영토가 분명했습니다. 주인 없는 섬인 무주지가 아니었습니다.

한편 독도는 '세종실록 지리지'(1454), '동국문헌비고'(1770), '만기요람'(1808) 등 우리나라의 많은 사료에서 한국의 고유영토임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1900년 대한제국 칙령 제41호에는 '시마네현 고시 제40호' 보다 5년 앞서 울도군에서 통치하고 있음을 밝힌바 있습니다. 이밖에 일본의 '돗토리번 답변서'(1695), '원록구병자년조선주착안일권지각서'(1696), '조선국교제시말내탐서(1870), '태정관지령'(1877), '군함 니타카호 행동일지'(1904) 등에서도 독도를 일본의 영토가 아닌 한국의 영토로 인정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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