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촌방송=이희승 기자] CJ제일제당이 호주 바이오 스타트업 '프로벡터스 알지(Provectus Algae, 이하 프로벡터스)에 투자했다고 밝혔습니다.

투자금액은 양 사 합의에 따라 공개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프로벡터스는 광합성 미세조류 기반의 바이오 소재 연구·제조를 전문으로 하는 호주 스타트업으로 지난 2018년 설립됐습니다. 미세조류를 대량으로 배양하는 기술과 이를 활용해 식용 색소, 약품용 펩타이드 등 고부가 소재를 개발합니다.

식물성 플랑크톤으로 불리는 미세조류는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광합성을 하는데, 이때 만들어진 당을 세포 내에 지질, 전분 등의 형태로 저장합니다.

이를 활용하면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를 줄이면서 연료 및 소재로 쓸 수 있는 유용물질을 만들 수 있어 미래기술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건강기능식품에 주로 들어가는 '클로렐라'도 미세조류의 예입니다. 

CJ제일제당은 이번 투자를 통해 프로벡터스의 미세조류 기반 바이오 소재 제조기술 상용화를 지원합니다. 또한 바이오 사업부문의 미생물 발효 기술 역량과 프로벡터스의 미세조류 대량 생산 기술 간 작용을 모색한다는 계획입니다.

황윤일 CJ제일제당 바이오 사업부문 대표는 "프로벡터스의 광합성 기반 탄소중립 기술과 CJ제일제당 바이오 기술 경쟁력의 시너지가 기대된다"며 "이번 협력을 통해 자사 바이오 소재 분야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ESG 경영을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