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벌 [뉴스1]
꿀벌 [뉴스1]

[한국농어촌방송=김도하 기자] 대한민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는 꿀벌 집단 실종 피해가 발생한 양봉농가에 대한 지원을 촉구했습니다.

14일 충남도의회에 따르면 의장협의회는 전날 제주도에서 열린 2023년 제2차 임시회에서 충남도의회가 제안한 ‘양봉농가 피해 지원을 위한 촉구 건의안’을 채택했습니다.

지난해 꿀벌 70억 마리가 집단 실종된 데 이어 올겨울에도 같은 피해가 발생해 양봉농가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충남지역도 지난해 12월을 기준으로 총 2천646 농가, 25만 1천404군 중 46.5%에 해당하는 1천63농가, 11만 6천925군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양봉농가의 농민들과 전문가들은 꿀벌 실종의 주요 원인을 기후변화와 꿀벌 응애로 진단하고 있습니다. 초겨울의 이상 고온 현상으로 월동 중인 벌들이 외부 활동 후 벌통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기생충인 응애 확산으로 꿀벌이 폐사했다는 것입니다.

건의안에는 정부가 꿀벌 집단 실종을 농업재해로 인정하고, 효과적인 꿀벌응애 구제제 개발에 나서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또 가축재해보험 보장 범위 확대, 꿀벌의 공익적 기능과 가치를 반영한 '양봉공익직불금제' 도입을 제안했습니다.

조길연 충남도의회 의장은 "꿀벌은 단순히 꿀을 생산하는 것뿐만 아니라 화분 매개를 통해 생태계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며 "우리 농업의 미래, 우리 인류의 미래를 위해 양봉농가에 대한 정부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점"이라고 말했습니다.

의장협의회는 건의안을 국회와 정부 부처 등에 전달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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