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만나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만나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한국농어촌방송=최윤선 기자] 정부여당이 '김기현호' 출범 이후 처음으로 고위당정협의회를 진행한 가운데, 당정은 한목소리로 한일관계 개선에 나선 윤석열 대통령 행보에 힘을 싣고 나섰습니다.

당정은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제8차 고위당정협의회에 나섰습니다. 이날 자리에는 이날 회의에는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를 포함해 주호영 원내대표, 한덕수 국무총리, 박진 외교부 장관,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 등이 참석했습니다.

김 대표는 "악화일로였던 한일관계가 정상 복원됐음에도 더불어민주당은 주말마다 거리로 나가 정부를 비판하고, 한일관계 개선에 찬물을 끼얹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참으로 후안무치하고 국익을 해치는 무책임한 정당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김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은 윤석열 대통령의 방일 결과물과 강제징용 제3자 변제 필요성을 옹호하고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김 대표는 또 민주당을 향해 "아무런 대안도, 아무런 해결책도 없이 그저 반대를 위한 반대만 일삼고 있다"며 "마치 구한말 쇄국 정책을 고집하며 세계정세 흐름을 무시한 채 국내 권력 투쟁에만 골몰하던 무능한 국가 지도자들이 결국 나라를 망쳤던 모습이 연상된다"고 꼬집었습니다.

주호영 원내대표 역시 "이번 윤 대통령의 한일정상회담은 역사와 국민 앞에 무한 책임을 지는 결단이다. 한일 양국 사이 해묵은 많은 문제가 해소됐다"라며 김 대표 발언에 궤를 맞췄습니다.

이어 "일본 정부의 반응이 우리 국민 정서에 비춰 부족한 점이 없지 않지만 국제 외교 무대라는 것은 국제협정과 국제법이 우선할 수밖에 없다. 이 현실을 우리 국민께서 이해해줄 것"이라며 "일본 정부와 기업도 이에 상응하는 과감한 조치를 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정부와 대통령실 또한 최근 윤 대통령의 대일 외교 방향이 국제 정세에 부합하는 '미래지향적인 관계'라고 짚었습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국제적인 경제 문제, 안보, 첨단산업 발전, 세계적 공급망 재편, 기후변화 등 세계적 과제가 산적한 상황에서 한일 협력이 과거의 불행한 역사에 의해 발목 잡혀서는 안 된다는 인식이 대통령으로 하여금 한일관계를 주도적으로 결단할 수 있게 한 것으로 믿는다"고 전했습니다.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북핵 위협이 가중되고 또 미중 패권 갈등, 글로벌 공급망 위기, 이것으로 세계 경제가 지각변동 겪는 대 변화 속에서 우리가 살아남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 아닌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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