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촌방송=오두환 기자]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 이하 농식품부)가 가뭄 해결을 위해 농촌용수개발사업에 나섭니다.
농식품부는 지난 23일 저수지, 양수장, 용수로 등 수리시설이 열악해 상습적으로 가뭄을 겪고 있는 농촌지역에 안정적으로 농업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농촌용수개발사업’ 신규착수 8개 지구와 기본조사 12개 지구를 선정했다고 밝혔습니다.
‘농촌용수개발사업’이란 가뭄상습지역에 저수지, 양수장, 용수로 등 수리시설을 설치해 농어촌지역에서 필요로 하는 농업·생활·환경용수 등 다목적 용수를 확보·공급하는 사업입니다.
최근 기후변화로 가뭄이 빈번히 발생하고 가뭄의 강도도 점차 심화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최근 1년간의 전국 평균 강수량은 1,177㎜로 평년(1,332㎜)보다 적었으며 특히, 광주·전남지역은 915㎜로 평년(1,390㎜)의 66%에 불과해 1973년 이후 최저 3위의 강수량을 기록했습니다.
이에 농식품부는 항구적인 가뭄 극복대책으로 전국 8개 지구에 총 5,15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신규로 수자원을 확보하고 수계간 연계를 통해 지역간 물 수급 불균형을 해소해 나갈 계획입니다.
사업이 완료되면 수리시설이 미흡하거나 지하수 관정 등에 의존하던 가뭄상습 농경지 6,769ha가 물 걱정없이 안전하게 영농을 할 수 있게 될 전망입니다. 또 연간 20만톤의 하천유지용수를 꾸준히 공급해 농어촌지역의 수생태 환경 개선 및 생활환경 개선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농식품부는 올해 공사 중인 52개 지구에 농촌용수개발사업 예산 2,822억원을 투입해 조기 완공을 지원하고 올해 말까지 7지구 2,053ha를 준공해 내년부터 농업용수를 본격 공급하게 될 전망입니다.
농식품부 전한영 식량정책관은 “농촌 물 부족지역에 신규 수자원을 확보하고 안정적으로 농업용수를 공급하여 기후변화에도 농업인들이 가뭄 걱정 없이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농업생산기반시설을 지속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