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수사본부장에 임명된 우종수 경기남부경찰청장(치안정감)이 27일 오후 경기 수원시 장안구 경기남부경찰청으로 외부일정을 마치고 들어오고 있다. [뉴스1]
국가수사본부장에 임명된 우종수 경기남부경찰청장(치안정감)이 27일 오후 경기 수원시 장안구 경기남부경찰청으로 외부일정을 마치고 들어오고 있다. [뉴스1]

[한국농어촌방송=김도하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7일 우종수(55) 경기남부경찰청장을 제2대 국가수사본부장으로 임명했습니다. 

우 신임 본부장은 오는 29일 대통령에게 임명장을 받은 뒤 2년 임기를 시작합니다.

이로써 지난달 25일 검사 출신 정순신(57) 변호사가 자녀 학교폭력 문제로 낙마하며 시작한 국수본부장 공석 사태가 30일 만에 일단락됐습니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외부 재공모와 내부 발탁 사이에서 한 달 가까이 고민하다가 최근 내부 인사를 선발하기로 결정하고 우 청장을 대통령실에 추천했습니다.

윤 청장은 "우 신임 국수본부장은 치안행정 전반에 대한 이해가 높고 투철한 공직관과 합리적인 업무 스타일로 조직 내에서 신망이 높다"며 "균형 잡힌 시각과 적극적 소통으로 경찰 수사조직을 미래지향적으로 이끌 적임자"라고 추천 이유를 밝혔습니다.

우 신임 본부장은 일선 수사부서 경험을 두루 갖춘 수사 전문가로 꼽힙니다.

경찰 내부에서 수사 기획력은 물론 뛰어난 리더십과 온화한 포용력을 갖춘 '덕장'이라는 평가를 받습니다.

서울 출신으로 성균관대를 졸업한 우 본부장은 행정고시(38회) 특채로 1999년 경찰에 입직했다. 서울 용산경찰서장, 경찰청 인사담당관, 행정안전부 치안정책관, 서울경찰청 수사부장, 경찰청 과학수사관리관, 경기북부경찰청장, 경찰청 형사국장, 경찰청 차장을 역임했습니다.

서울경찰청 수사부장이던 2018년 '드루킹 댓글 여론조작' 수사를 지휘했으며, 서울경찰청 차장 시절에는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의혹 수사 전담 태스크포스(TF)' 팀장을 맡았습니다. 경찰청 정보1과장과 외사기획과장, 주러시아 주재관 등 정보·외사 분야에서도 경력을 쌓았습니다.

경찰 입직 전에는 행정안전부의 전신인 총무처에서 1년, 국정원에서 3년 2개월 근무했습니다.

국수본부장은 전국 18개 시·도경찰청장과 경찰서장은 물론 3만 명이 넘는 전국 수사 경찰을 지휘하며, 경찰수사와 관련해서는 경찰청장보다 더 큰 영향력을 갖는 자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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