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촌방송=오진희 기자]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유도 그랜드슬램의 주인공 김재범 코치가 지난 22일 한국마사회 유도단 신규 감독직을 맡게 됐습니다.

이날 김재범 감독은 한국마사회 정기환 회장으로부터 위촉장을 수여받고 새로운 감독으로서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습니다.

김재범 감독은 2007년부터 한국마사회 유도단에서 선수 및 코치로 15년 넘게 활약해왔습니다.

그는 선수 시절 2008년 베이징올림픽 2위를 시작으로,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1위, 도쿄 세계선수권 1위, 파리 세계선수권 1위 등 국제무대를 휩쓸었습니다.

특히, 2012년 런던올림픽 금메달로 화룡점정을 찍으며 27살에 대한민국 유도 역사상 두 번째이자 최연소로 유도 그랜드슬램 타이틀을 거머쥐었습니다.

김 감독은 2017년부터는 지도자로 전향해 마사회 유도단을 이끌어 왔습니다. 그는 유도단 코치로서 아시안게임, 파리그랜드슬램, 마스터즈 등 다양한 국제무대에서 금메달리스트를 배출하는 데 일조했습니다.

얼마 전 순천만 국가정원컵 전국 유도대회에서는 김재범 감독대행이 이끈 한국마사회 유도단이 금메달 2개와 은메달 2개를 획득했습니다.

이에 따라 오는 5월 도하 세계선수권대회에 마사회 소속 이하림(-60kg), 한주엽(-90kg), 김재윤(-100kg) 선수가 선발됐고,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개인전에는 마사회 이하림(-60kg), 한주엽(-90kg) 그리고 단체전에는 이성호(-90kg) 선수 3명이 선발됐습니다.

김재범 감독은 “한국마사회에서 감독을 맡게 되어서 큰 영광”이라며 “용인대 졸업 후, 마사회를 입단하고 싶었던 저의 꿈에서, 이제는 마사회 사령탑을 맡게 됐다"라고 소감을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선수 때 이루었던 최연소 그랜드슬램을 바탕으로 지도자로서 제가 가진 모든 것을 후배들에게 전수하며 지도자로서 그랜드슬램을 달성해보겠다”라는 힘찬 포부를 밝혔습니다.

이어 “선수들과의 소통을 위해 함께 고민하며 조금 더 변화를 줄 수 있도록 할 것이며 항상 낮은 자세로 초심과 겸손함을 잃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