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남경필 전 경기도지사의 장남 남모 씨가 1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경기도 용인동부경찰서에서 나오고 있다 [뉴스1]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남경필 전 경기도지사의 장남 남모 씨가 1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경기도 용인동부경찰서에서 나오고 있다 [뉴스1]

[한국농어촌방송=이희승 기자] 필로폰 투약 혐의로 체포됐다 석방된 지 5일 만에 또다시 마약을 투약한 남경필 전 경기도지사의 장남 남모 씨에 대해 법원이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수원지법 조정민 영장전담판사는 1일 오후 3시쯤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혐의로 남 씨(32)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고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법원 측은 발부 사유에 대해 "범죄 소명 및 도주 우려 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남 씨는 지난달 30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소재 남 전 지사의 가족이 거주하는 주거지에서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습니다.

앞서 지난달 23일 용인시 기흥구 소재 거주지에서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도 있습니다. 당시 경찰이 현장에서 수거한 주사기 등에서 필로폰 성분이 검출됐고, 남 씨의 모발과 소변 간이 시약검사에서도 양성 결과가 나왔습니다.

두 건 모두 가족에 의해 신고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달 23일 검거된 남 씨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해 검찰이 청구했지만, 법원은 "현재까지 제출된 자료만으로 구속의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영장을 기각했습니다.

이후 불구속 상태에서 남 씨는 또 필로폰을 투약했고 경찰은 현장에서 그를 긴급체포했습니다. 현장에서 발견된 주사기와 신체에서 채취한 모발 등에서도 마약성분이 검출됐습니다.

이날 구속심사에 앞서 용인동부경찰서 유치장에 입감돼 있던 남 씨는 법원으로 호송되기 전 "피의사실을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물음에 "네"라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나 또다시 투약한 이유와 필로폰 구매처 등 추가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습니다.

한편 남 씨는 지난 2018년에도 중국 베이징과 서울 강남구 자택에서 필로폰 투약 및 대마 흡연 혐의로 기소돼 징역 3년과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은 바 있습니다.

경찰은 구속된 남 씨를 상대로 조사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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