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개국의 주한 외교사절단 참석...기존의 교육형 테마축제에 재미 더해

[한국농어촌방송=권희진 기자] 명품·안전·경제 축제를 테마로 지역의 차별화된 축제 전략을 내세워 3년 연속 국가유망 축제로 지정, 게다가 각국 대사와 영사 초청 등 외국인 참여프로그램을 대폭 확대해 글로벌 축제로 변모된 지역 문화축제가 있다. 바로 전남 영암군의 <영암왕인문화축제>에 관한 얘기다.

문화·관광의 강점과 약점을 분석해 트렌드를 주도하는 체류형 문화관광지를 조성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토록 전 행정력을 결집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영암왕인문화축제'가 올해로 스무돌을 맞았다.

▲ 전동평 영암군수가 축제 현장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김정수 기자

'2017 영암왕인문화축제(4. 6~9일)'는 영암군 군서면 왕인박사유적지 일원에서 개막해 첫날, 왕인박사 춘향제를 시작으로 풍류남도 화무연, 축제 20주년 왕인박사 학술 강연회, 낭주골 어울마당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아시아 전통의상과 민속놀이체험 등 다양한 체험 행사도 열렸으며, 특히 개막행사에는 브라질, 스위스, 루마니아 등 12개국의 주한 외교사절단을 비롯해 일본 히라카타시, 간자키시 등 각국의 외교사절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번 축제는 기존의 교육형 테마축제에 재미성을 더해 더욱 흥미롭게 전개됐다는 평가다. 인물축제의 한계로 지적됐던 체험·놀이를 확대해 관광객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도록 ‘난장 놀이마당’ ‘풍류놀이한마당’ 등의 다양한 참여 프로그램을 전면 배치한 것.

일례로 관광객에게 인기있는 기찬묏길 트레킹 체험 등 건강관련 프로그램과 다양한 나라의 문화를 접할 수 있는 백제, 일본, 다문화 의상 및 민속놀이 체험 프로그램도 확대 운영했다.

또한 매년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는 구림마을 벚꽃열차 투어 및 자전거탐방 등의 프로그램도 내실있게 준비했다.

1600여년 전 왕인박사가 일본에 전한 백제선진문물인 천자문을 테마로 하는 천자문 키즈랜드, 천자문 퍼즐놀이방, 천자문 깃발 만들기 등을 운영해 아이들의 흥미도 더했다는 평가다.

문화관광해설사와 함께하는 왕인의 길 체험을 중심으로 천연염색, 우드버닝 및 농촌휴양마을 체험 등 지역 관광객들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다채로운 체험행사들을 준비하고 있다.

왕인문화축제 관계자는 “이번 왕인문화축제를 글로벌축제의 원년으로 삼고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 '2017 영암왕인문화축제(4. 6~9일)'는 영암군 군서면 왕인박사유적지 일원에서 개막해 왕인박사 춘향제를 시작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사진=김정수 기자

관광객를 모시기 위한 군민들의 봉사활동도 주목받고 있다. 앞서 지난 3일 왕인문화축제를 앞두고 깨끗하고 아름다운 지역사회를 관광객들에게 선보이기 위해 군서면(면장 최재신) 남녀 새마을 협의회는 구림천 정화 활동을 전개했다.

이들은 이날 구림교에서 상대포까지 약 4km 구간 하천에 쓰레기 약 1톤을 수거했다. 또 상대포역사공원과 도기박물관 하미술관이 자리잡고 있는 동구림 서구림 지역을 집중 수거했다는 후문이다.

군서면 새마을남여협의회는 매년 이와 같은 왕인문화축제 전에 하천 정화 활동을 펼치는 한편 영산강 부유 쓰레기 수거 사업을 활발히 전개해 지역내 봉사단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전동평 영암 군수는 "올해로 20주년을 맞이하는 축제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많은 사람들의 준비와 노력이 있었다"면서 "사고 없고 재미가 가득한 축제로 방문객들이 많은 추억을 쌓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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