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체류 중인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지난달 2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조지워싱턴대 한국학연구소에서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를 위한 현실적·실용적 접근'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뉴스1]
미국에 체류 중인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지난달 2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조지워싱턴대 한국학연구소에서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를 위한 현실적·실용적 접근'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뉴스1]

[한국농어촌방송=최윤선 기자]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장인상으로 8일 귀국했습니다. 오전 10시부터 삼성서울병원에 마련된 빈소에서 조문객들을 받고 있는데, 이날은 박홍근 원내대표와 이낙연(NY)계로 분류되는 의원들이 대거 빈소를 찾았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오는 9일 조문할 예정입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5시쯤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습니다. 공항에는 설훈 민주당 의원을 비롯해 윤영찬, 전혜숙, 양기대, 김철민 의원 등이 나왔습니다. 이 전 대표는 전 보좌진,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눈 뒤 취재진의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고 현장을 떠났습니다.

이 전 대표는 오전 9시쯤 삼성서울병원에 마련된 빈소에 도착해 10시부터 조문객들을 받고 있습니다. 민주당 의원들 중에는 오영환 민주당 원내대변인이 가장 먼저 빈소를 찾았습니다. 이후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설훈·김병주·박광온 의원 등이 차례로 빈소를 찾아 이 전 대표를 위로했습니다.

오종식 전 청와대 기획비서관도 빈소를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의 위로의 뜻을 이 전 대표에게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전 대표는 문 전 대통령과 통화하고 장인상에 대한 위로의 메시지를 받았다고 오 전 비서관은 전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이 전 대표의 귀국이 'NY계'가 모이는 구심점이 됨에 따라, 현 이 대표 체제에 '변동'을 줄 수 있다는 말도 나옵니다. 다만 이날 빈소를 찾은 민주당 의원들은 '조문하는 자리인 만큼 정치적인 얘기는 하지 않았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오후에 빈소를 찾은 박홍근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는 9일 조문할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아울러 이 전 대표와 당의 미래 등에 관한 대화를 나눌 것이냐는 질문에는 "오늘은 조문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따뜻한 위로의 말씀 드리고 나올 것"이라며 "정치적인 현안이나 당의 문제를 언급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말했습니다.

대표적인 NY계인 설훈 의원도 "장례에 대한 얘기를 잠깐 나눴고 정치적인 얘기는 일체 없었다"며 'NY계 회동' 가능성에 대해서는 "약간의 시간이 있으니, 자연스럽게 만날 수는 있을 것"이라면서도 말을 아꼈습니다.

한편 이 전 대표는 상을 치른 후 귀국 준비 등을 위해 국내에 열흘간 머물 예정입니다. 이 전 대표는 지난해 6월부터 미국 조지워싱턴대 한국학연구소에서 한반도 평화와 국제정치를 연구하기 위해 체류 중이며, 오는 6월 귀국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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