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재정선길
겸재정선길

 

[한국농어촌방송=오두환 기자] 한강해설사와 함께 한강을 걸으며 역사와 문화 이야기를 만날 수 있는 도보탐방 ‘한강역사탐방’이 돌아왔습니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걷기 좋은 봄날을 맞아 오는 26일부터 14개 코스로 구성된 ‘한강역사탐방’ 운영을 재개한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012년 시작된 ‘한강역사탐방’은 전문해설사와 함께 한강의 숨겨진 역사와 문화유산을 직접 찾아다니며 생생한 이야기를 듣는 프로그램입니다.

‘한강역사탐방’은 코로나19로 운영이 중단됐다가 지난해 9월 재개됐습니다. 3개월간의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총 2,500여명의 시민이 참여했습니다.

‘한강역사탐방’은 한강공원 전역에서 펼쳐지는 14개 역사·지리코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한강 북쪽과 남쪽 모두 각 7개 코스로 운영되며 역사 속 한강의 나루터와 명승지를 중심으로 역사·문화·인물에 대한 해설을 들을 수 있습니다.

주요 코스로는 강폭이 넓고 수려한 경치를 자랑했던 광진의 광나루길, 조선시대 충효 사상과 6.25전쟁의 아픔을 간직한 노들나루길, 지방에서 올라온 물자의 유통과정을 알아보는 서강나루길, 겸재정선이 그린 옛 그림 속 한강과 현재의 모습을 비교해서 만나보는 겸재정선길이 있으며, 올해는 김정호의 발자취를 찾아가는 ‘고산자길’을 신규 운영합니다.

‘한강역사탐방’은 오는 26일부터 11월 30일까지 운영됩니다. 오전(10~12시), 오후(14~16시) 1일 2회 진행되며, 회차별 최소 3명 이상, 최대 15명까지 참여할 수 있습니다.

수시 운영 프로그램인 만큼 ‘한강역사탐방’은 참석인원과 역사문화 자원봉사자인 한강 해설사의 일정, 코스 등에 따라 유동적으로 운영될 수 있습니다.

외국인과 장애인 신청자는 한 명이라도 운영합니다. 다만, 외국인 해설 통역 관련 사전 협의가 필요하며, 장애인의 경우, 보호자 또는 보조인력 동반이 필수입니다. 단체 참가를 원할 시 별도 문의하면 됩니다.

한강역사탐방 모습
한강역사탐방 모습

 

‘한강역사탐방’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습니다. 단, 경유지 중 일부 유료 문화시설 등은 해설이 지원되지 않으며, 원하는 경우 입장료를 내고 개별 입장하면 됩니다.

수시 프로그램 외에 봄날을 맞아 나홀로 여행을 원하는 시민을 위해 1명만 신청해도 운영되는 정규 탐방도 4년 만에 재개됩니다.

정해진 일정표에 따라 신청하면 참여할 수 있으며 역사탐방 14개 코스를 모두 만날 수 있도록 구성됐습니다. 정규 탐방은 26일부터 6월 6일까지 운영돼 더욱 많은 시민에게 역사 체험의 기회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이외에도 영상을 통해 한강역사탐방과 야경투어를 즐길 수 있는 ‘랜선여행’ 콘텐츠와 나혼자 탐방을 지원하는 ‘셀프 가이드북’도 새롭게 마련됐습니다. 사전에 영상을 보고, 셀프 가이드북을 지참한다면 혼자 또는 친구, 가족과 함께 스스로 탐방을 즐길 수 있습니다.

‘셀프 가이드북’은 한강 동부와 서부, 총 2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주야간 한강이야기여행 13개 코스를 즐길 수 있습니다. 코스별 주요 이동경로와 관련 지도를 통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으며, 장소별 꼭 알아야 할 정보와 간단한 퀴즈도 수록되어 있어, 재미와 한강의 역사적 의미까지 체험할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한강 이야기를 오디오처럼 들려주는 60여 종의 한강 이야기 오디오 가이드도 마련되어 있으며, 모든 자료는 한강 이야기 여행 누리집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동부코스 경로
동부코스 경로

 

‘한강역사탐방’은 오는 11월까지 진행되며 전 코스는 무료로 참여할 수 있습니다. 접수는 18일부터 한강이야기여행 누리집(http://visit-hangang.seoul.kr)을 통해 선착순으로 진행되며, 참여 희망일 5일 전까지 신청하면 됩니다.

주용태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장은 “‘한강역사탐방’은 한강 물길을 따라 걸으며 건강도 챙기고 문화유산도 만나는 유익하고 반가운 여가 활동이 될 것이다”라며 “꽃내음이 향기로운 봄날, 아름다운 한강의 풍경과 역사 속 이야기를 따라 걸으며, 사랑하는 사람과 즐거운 추억 만드시길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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