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년 가루쌀, 전략작물직불제 등으로 식량주권 확보
농축산물 수급 안정에 기여

정황근 농림식품축산부 장관이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양곡관리법 일부개정법률안에 대한 국회 재의 요구, 국무회의 의결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스1]
정황근 농림식품축산부 장관 [뉴스1]

 

[한국농어촌방송=오두환 기자]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8일 가루쌀, 전략작물직불제 등의 정책을 통해 식량주권 확보와 쌀 및 농축산물 수급 안정에 기여한 점을 취임 1년 중 가장 큰 성과로 꼽았습니다.

정 장관은 이날 취임 1년 브리핑을 갖고 "지금까지 해결하지 못한 난제에 대한 근본적 해법을 제시했다"고 스스로 평가하 이같이 말했습니다.

또 정 장관은 청년농 육성, 스마트농업·푸드테크·그린바이오 등 신산업 혁신생태계 조성 및 케이푸드플러스(K-Food+) 수출 확대를 위한 기반을 마련한 것도 성과로 내세웠습니다.

쌀 공급과잉 문제에 대해 정 장관은 "쌀값 하락과 밀·콩 등 주요 작물의 자급률 저하에 따른 식량안보 취약성을 해소하기 위해, 기존의 임기응변적인 대책에서 벗어나 가루쌀 산업화와 전략작물직불제 제도화를 추진했다"며 "정책의 예측 가능성과 신뢰성을 높이면서 쌀 수급 안정과 식량자급률 제고를 동시에 달성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고 설명했습니다.

농식품부는 지난해 쌀값이 전년보다 25% 떨어지자 역대 최대 물량인 90만톤을 매입해 16.7% 올린 바 있습니다. 특히 밀을 대체할 것으로 기대되는 가루쌀을 육성하고, 전략작물직불제를 신규로 도입했습니다.

정 장관은 "농업이 기존의 생산중심의 저기술(Low-tech) 산업이라는 한계를 벗어날 수 있도록 생산·유통·소비 등 농식품 밸류체인 전반의 디지털 전환을 추진했다"며 "그린바이오·푸드테크 등 미래 신산업 육성을 본격 추진하기 위해 정책·조직·제도 등 농식품 시스템을 전면적으로 전환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첨단기술이 접목된 스마트팜·농기자재 등 전후방산업을 포괄하는 케이푸드플러스(K-Food+) 수출 산업화를 핵심 정책으로 추진해 지난해 수출액은 역대 최대인 118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말했습니다.

정 장관은 우유의 공급과잉으로 인한 낙농산업의 경쟁력이 계속 하락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용도별 차등가격제를 도입하기도 했습니다.

정 장관은 "정부는 올해 쌀값을 80㎏당 20만원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며 "이와 동시에 가루쌀·밀·콩 등 전략작물 생산을 확대해 식량자급률을 2027년까지 55.5%까지 상승시키겠다"고 추후 계획을 밝혔습니다.

식량자급률은 2017년 51.9% 이후 하락세를 걸으며 2021년 44.4%까지 떨어졌는데, 이를 가루쌀과 밀, 콩 작물재배를 육성해 반등시키겠다는 것입니다.

더욱이 가루쌀은 전략작물직불제를 통한 밥쌀 재배면적 1만6000ha를 감축하는 동시에 대기업 등과 연계한 제품개발로 육성할 방침입니다.

농가의 안정적·계획적 경영을 지원하기 위해 실제 수입을 기반으로 하는 경영안정 프로그램을 2025년 시점사업으로 도입하고 이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농업직불금은 2024년 3조원대, 2027년 5조원까지 확대합니다.

농식품부는 청년농 3만명 육성과 온라인 도매시장 출범, 푸드테크·그린바이오·반려동물 연관산업 등 신산업 분야도 지속 육성할 계획입니다.

무역적자 해소에 일조하기 위해 농식품부는 농식품, 농기계, 동물의약품 등 수출을 2027년 230억달러 상당 규모로 확대할 방침도 세웠습니다.

정 장관은 "새 정부 출범 후 1년간은 국제공급망 위기 등 산적한 난제를 풀어나가면서 농업이 미래로 도약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는 시기였다"며 "정부 출범 초기 초심을 되새기면서 국민과 농업인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보여드리겠다"고 말했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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