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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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어촌방송=임리아 기자] 사상 최악의 적자난에 허덕이는 한국전력공사가 12일 25조7000억원 규모의 자구책을 발표했습니다.

자구책의 내용을 보면 크게, 자산 매각, 인력감축, 임직원의 임금 반납 등입니다. 한전은 기존 매각을 추진 중인 보유자산 44개소(전력그룹사 포함) 외에 수도권 대표자산인 여의도 소재 남서울본부 매각도 추진합니다. 
 
여의도 남서울 본부는 한전의 '알짜자산'으로, 조 단위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한전은 또 강남에 위치한 한전 아트센터 및 10개 사옥(서인천지사 등)에 대해선 임대를 우선 추진, 추가 임대자산도 지속 발굴한다는 계획입니다.

인력도 감축합니다. 올해 1월 에너지공기업 최대규모인 496명의 정원을 감축한데 이어, 향후에도 필수 증가 소요 인력 1600여명을 인력 재배치를 통해 자체 흡수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이와 함께 임직원 임금 인상분도 반납합니다. 기존 1직급 이상 간부들에만 적용해 온 임금 인상분 반납도 2~3직급 직원들에게까지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이같은 조치로 한전은 오는 2026년까지 25조7000억원 규모의 재무 개선을 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정부와 여당이 전기요금 인상의 전제 조건으로 한전의 고강도 자구책을 요구해온 만큼, 이번 한전 발표에 따라 다음 주에는 전기요금 인상 결정이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이날 정승일 한전 사장이 사퇴의사를 밝혔습니다. 여권에서 공식적으로 사퇴 요구가 나온 지 보름여 만입니다.

정 사장은 이날 나주 한전 본사에서 열린 ‘비상경영 및 경영혁신 실천 다짐 대회’에서 "오늘이 마지막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문재인정부 때인 2021년 6월 취임한 정 사장은 임기를 1년여 남기고 물러나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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