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뉴스1]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뉴스1]

[한국농어촌방송=김도하 기자]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은 19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의원이 지난해 시세 36억원 상당의 위믹스 코인을 신생 코인 클레이페이로 교환한 것에 대해 '자금 세탁'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의원실에 들어온 제보에 따르면 코인 판에 자금세탁을 전문으로 하는 주가조작 세력이 많이 들어왔고 클레이페이가 그중 하나"라며 이같이 주장했습니다.

하 의원은 "김 의원은 36억 위믹스를 쓰레기에 불과한 클레이페이로 교환하고, 세력들은 위믹스를 거래소에서 현금화하고 일정한 수수료(제보에 따르면 20%)를 제하고 김 의원에게 현금으로 돌려준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겉으로는 막대한 투자 실패로 보이지만 현실은 자금세탁이 된 30억의 현금을 손에 쥐는 것"이라며 "클레이페이를 만든 세력들은 2달 뒤 세상에서 완전히 자취를 감췄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완벽한 자금세탁이 이뤄지는 것"이라며 "그쪽 세계에선 이러한 과정을 은어로 '설거지'라고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해 2월 15일 보유하고 있던 위믹스 코인 51만여개를 클레이페이 59만개로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클레이페이는 지난해 1월 19일 출시한 것으로 당시 신종 코인이었습니다.

클레이페이 시세는 당시 1천200원에서 3천원 이상으로 급등한 이후 급등락을 반복하다가 현재 300원 안팎에 머물고 있습니다.

이에 김 의원이 변동성이 큰 가상자산 위주로 공격적 투자를 하다가 큰 손실을 본 것이라는 추측이 나왔습니다.

그러나 하 의원은 "김 의원이 클레이페이 투자에 실패한 것일까? 천만의 말씀"이라며 "애초 클레이페이는 투자가 아닌 자금 세탁이 목적이다. 즉 자금세탁 코인"이라며 투자 실패가 아니라고 지적했습니다.

하 의원은 또 지난해 3월 25일 가상자산거래소의 실명화(트래블룰)가 시행됐다는 점을 지적하며 "이 때문에 김 의원은 '트래블룰' 시행 한두 달 전에 거래소의 코인을 모두 탈중앙화 개인지갑으로 옮긴 것이다. 자금추적을 피하기 위해서다"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김 의원은 상임위 회의 중에든 한밤중이든 가리지 않고 코인을 거래하는 중독자"라며 "이전 재산 신고 금액을 맞추기 위한 10억을 제외하곤 대부분 현금화하지 않고 재투자했다"고 했습니다.

이어 "(클레이페이로 교환한 36억원은) 애당초 김 의원이 돈이 아니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라며 "당시는 대선 기간이었다"고 강조했습니다.

하 의원은 "자금세탁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서는 김 의원이 교환했다는 위믹스의 현금화 경로와 클레이페이를 만든 세력을 추적해야 한다"며 "클레이페이 자체가 자금세탁이 목적이었다면 규모가 예상보다 더 커질 수도 있다"고 검찰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저작권자 © 한국농어촌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