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생페트로 만든 패키지로 출시된 코카-콜라 제품 [한국 코카-콜라]
재생페트로 만든 패키지로 출시된 코카-콜라 제품 [한국 코카-콜라]

[한국농어촌방송=이희승 기자] 국내에서 사용된 음료 페트병이 코카-콜라병으로 재탄생했습니다.

한국 코카-콜라는 국내 음료 페트병으로 만들어진 재생페트(r-PET) 제품 '코카-콜라 재생 보틀'을 코카-콜라와 코카-콜라 제로 1.25L 제품에 적용해 출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지난해 환경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가 식품용기에 물리적 재활용 페트병 사용이 가능하도록 제도를 개선하고 기준안을 마련한 데 따른 것입니다.

재생페트병은 투명 페트병을 환경부 기준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세척, 분쇄 후 열을 가해 녹이는 물리적 가공 과정을 거쳐 만들어집니다. 해당 용기는 식약처로부터 식품용기 제조 사용을 허가받았습니다.

제품 품질과 안전성을 유지하면서 기존 패키지 무게인 41g을 36g까지 낮춰 플라스틱 양을 기존보다 8.6g, 약 21% 줄였습니다. 

코카-콜라사의 '보틀투보틀(Bottle to Bottle)' 재활용은 국내에서 이번이 처음입니다.

코카-콜라사는 재생물질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 제고와 재생원료 확보를 위한 인프라 정비 등을 고려해 첫 생산 제품에는 재생페트 10% 적용을 결정했습니다. 

재생페트를 처음 적용한 제품은 '코카-콜라 1.25L' 업소용으로, 주력 상품 중 하나입니다.

코카-콜라사는 지난해 기준 전 세계적으로 15%의 재생 플라스틱을 사용하고 있으며, 40여 개국에서 최소 1개 이상의 브랜드가 100% 재생페트 제품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점차 재생페트 사용량과 제품군을 확대할 예정입니다.

[한국 코카-콜라]
[한국 코카-콜라]

앞서 코카-콜라는 지난 2018년 플라스틱 문제에 대한 인식을 바탕으로 '쓰레기 없는 세상(World Without Waste)'을 선언했습니다. 오는 2030년까지 모든 용기를 100% 수거해 재활용하고 50% 이상 재생원료를 사용하겠다는 계획입니다.

한편 환경부와 식약처는 사용된 식품용기가 안전하게 물리적으로 재활용되면 식품용기 원료로 사용할 수 있는 제도 개선안을 지난 2021년 마련했습니다.

지난해 12월에는 국내에서 사용되는 제품의 생산, 유통, 소비, 재활용 등 모든 주기에 걸쳐 순환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법적 기반을 다졌습니다.

이후 지난 2월 식품용 투명 폐페트병을 재활용해 식품용기에 사용 가능한 '물리적 재생 원료' 사용을 처음 인정했습니다.

한국 코카-콜라는 지난 23일 '보틀투보틀' 확대를 위해 환경부와 식약처, 한국포장재재활용사업공제조합, 매일유업, 한국수자원공사 등과 업무협약을 맺은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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