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텍사스 생산 공장 준공...7월부터 양산
15분 만에 EV6 80%까지 충전

SK시그넷 신정호 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SK시그넷]
SK시그넷 신정호 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SK시그넷]

[한국농어촌방송=홍채린 기자] SK시그넷이 미국 텍사스 주에 400kW급 초급속 충전기 공장을 준공한다고 밝혔습니다. 

美 전기차 초급속 충전기 시장 점유율 1위인 SK시그넷은 5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 플라노시에 위치한 생산 공장 준공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습니다. 

SK시그넷의 텍사스 생산 거점은 7월부터 생산, 판매를 시작할 예정입니다.

이날 준공식에는 그레그 에벗 텍사스 주지사를 대신해 아드리아나 크루즈 경제개발국장, 존 먼스 플라노시장 및 주미국대사관의 김준구 공사 등 한미 양국 정부 관계자도 대거 참석했습니다.

아드리아나 크루즈 텍사스 주 경제개발국장이 연설을 하고 있다. [SK시그넷]
아드리아나 크루즈 텍사스 주 경제개발국장이 연설을 하고 있다. [SK시그넷]

아드리아나 크루즈 텍사스 주 경제개발국장은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를 대신해 “SK시그넷의 전기차 충전 인프라 산업 활성화에 대한 지원에 감사하며, 텍사스 주는 장기적인 파트너로서 앞으로도 적극적인 지원과 협력을 약속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주미국대사관 김준구 공사는 “SK시그넷의 준공식은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한미동맹 70주년 국빈방문을 통해 맺어진 두 대통령의 약속을 보여주는 성과 중 하나”이며 “한미 양국은 기후변화와 글로벌 공급망의 혼란을 극복하기 위한 완벽한 파트너”라고 강조했습니다. 

유정준 SK그룹 북미 대외 협력 총괄 부회장은 “SK시그넷의 생산시설은 제조업과 운송업의 미래가 될 것이며, 전기차 보급 확산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SK시그넷 텍사스공장 준공식 V2 신제품 충전 시연 [SK시그넷]
SK시그넷 텍사스공장 준공식 V2 신제품 충전 시연 [SK시그넷]

공장 준공 행사에서는 SK시그넷의 초급속 충전기 V2 제품의 시연 이벤트도 함께 진행됐습니다. 올해 CES 2023에서 처음 선보인 V2제품은 단일포트에서 최대 400kW까지 출력 가능한 초급속 충전기 제품으로 현재 미국 내에서 생산되는 최초의 400kW급 초급속 충전기로 가장 빠르게 충전이 가능한 제품입니다.

충전 시연은 V2 제품을 활용하여 800V의 기아 EV6, 400V배터리를 탑재한 포드 F-150, 두대를 동시에 충전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두 대의 전기차를 동시에 충전해 약 20초만에 배터리 용량에 따라 각각 250kW, 150kW 최고 출력이 나왔고, EV6차량은 20%~80%까지 단 14분 44초 만에 충전이 완료돼 현장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 냈습니다.  

SK시그넷의 미국 내 텍사스 공장(SK Signet Manufacturing Texas, SSMT)은 총 부지 1만5345평, 건물면적 3840평 규모로 연간 총 1만기 생산이 가능한 규모입니다.

SK시그넷의 미국 공장은 테스트 공간과 자재 창고 공간을 대폭 늘려 빠른 품질 테스트 및 자재 선발주 확보가 가능해 더욱 빠르게 고객사에게 제품을 전달할 수 있게 됐습니다. 

SK시그넷은 준공식을 마친 후, 올 7월부터 양산, 판매를 시작할 예정으로 이로써 한국의 SK그룹이 최초의 미국 내 생산 400kW급 초급속 충전기를 생산하게 됐습니다. 

SK시그넷 신정호 대표는 “미국 공장 준공을 통해 글로벌 2만기 생산 체제를 갖추게 됐으며, 미국 내 전기차 충전 인프라 보조금 정책에 선제적으로 대응, 앞으로도 초급속 충전기 1위 기업으로 미국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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